박명수, 이재명 대통령에게 '탈모 문제 해결' 유쾌한 호소
방송인 박명수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탈모인들의 고충 해결을 위한 재치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명수는 지난 11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한 청취자의 가족 탈모 사연을 접한 후 이 같은 발언을 했다.
해당 청취자는 "저희 집은 대대로 대머리인 게 똑같다, 시아버지, 남편, 30대인 아들까지 가발을 쓴다, 3대가 함께 사는데 외출하고 돌아오면 욕실에 널어둔 가발 때문에 깜짝 놀란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박명수는 "AI가 나오는 세상인데 머리털 나는 건 왜 개발이 안 되나. 노화 때문이지만 개발하면 떼돈을 벌 텐데"라며 탈모 치료 기술 발전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이어 "1000만명이 탈모 때문에 고민이지 않나. 이거 좀 해결해 달라. 그런 쪽으로 연구가 많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천만 탈모인의 기대, 이재명 정부의 탈모 정책은?
박명수는 "대통령이 이걸 해결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 1000만명이 고민하는 문제"라며 "이거 해결해 주면 난리 난다. 다른 게 걱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스갯소리로 한 얘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비록 유머로 포장했지만, 실제로 '천만 탈모인'들은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에서 어떤 탈모 관련 정책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대 대선 당시 '탈모 치료 건강보험 적용 확대'와 '중증 탈모 치료를 위한 모발이식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이 포함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내세웠다.
당시 '이재명은 뽑는 게 아니라 심는 것'이라는 홍보 문구로 화제를 모았으나, 이번 대선 공약집에는 탈모 관련 공약이 포함되지 않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탈모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8년 22만5000명에서 2022년 24만8000명으로 연평균 2.5%씩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은 환자만 집계한 수치로, 비급여 치료를 받거나 잠재적 '탈모인'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보험공단은 국내 탈모 인구가 약 1000만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