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월드컵 예선 최다출전으로 11회 연속 본선 진출 견인
한국 축구대표팀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신화에서 중원의 핵심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최다출전 기록을 세우며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대한축구협회 발표에 따르면, 황인범은 2차와 3차 예선을 통틀어 총 1397분을 그라운드에서 소화하며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행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황인범은 2, 3차 예선 총 16경기 중 부상으로 결장한 3차 예선 오만전을 제외한 15경기에 출전하며 한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 진출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안정적인 중원 장악력은 홍명보호가 무패 행진으로 예선을 통과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손흥민, 예선 10골로 A매치 득점 기록 경신
득점 부문에서는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예선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손흥민은 2차 예선에서 7골, 3차 예선에서 3골을 합쳐 총 10골을 기록했다.
특히 2024년 11월 팔레스타인전에서 기록한 10번째 득점은 그의 A매치 51호골이 되어, 황선홍(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제치고 한국 남자 A매치 개인 최다 득점 단독 2위에 오르는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4-0으로 승리하며 6승 4무(승점 22점)로 조 1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1986년부터 2026년까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63명의 태극전사가 만든 월드컵 본선행
한국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과정에는 총 63명의 선수가 2, 3차 예선에 소집되어 힘을 보탰다.
최다 출전 시간을 기록한 황인범(1397분) 다음으로는 조현우(1297분), 이강인(1235분), 이재성(1185분), 손흥민(1165분), 설영우(1138분) 순으로 많은 시간을 그라운드에서 보냈다.
3차 예선만 놓고 보면 조현우가 905분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했고, 설영우(902분), 황인범(855분), 이강인(797분), 이재성(784분), 박용우(724분), 조유민(695분) 순이었다.
손흥민은 3차 예선에서 2024년 10월 2연전과 이라크전까지 총 3경기를 부상으로 결장해 585분을 기록했다. 득점 부문에서는 손흥민의 10골에 이어 이강인과 이재성이 각각 5골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오현규와 황희찬은 각각 4골씩을 기록했으며, 배준호, 오세훈, 주민규가 각각 2골씩을 넣어 뒤를 이었다. 특히 이강인과 이재성은 마지막 쿠웨이트전에서 골을 추가하며 득점 랭킹을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