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멤버 RM과 뷔, 군 복무 마치고 팬들 앞에서 전역 신고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RM(본명 김남준·31)과 뷔(본명 김태형·30)가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마치고 전역했다.
10일 두 멤버는 각자의 부대에서 퇴소한 뒤 팬들 앞에서 공식적인 전역 신고 행사를 가졌다.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진행된 행사장은 이른 아침부터 전 세계에서 모인 '아미'(BTS 팬클럽)와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한국 팬들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브라질 등 세계 각국에서 온 팬들이 두 멤버의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AFP, AP,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도 현장을 찾아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행사장은 RM과 뷔의 사진으로 장식된 버스와 다양한 축하 현수막으로 가득 채워졌다. '새로운 시작을 응원할게'라는 문구가 적힌 애드벌룬이 하늘로 올라가자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감동의 재회, 색소폰 연주와 꽃다발로 화답한 RM과 뷔
예정된 시간인 9시경, 기다리던 RM과 뷔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RM은 색소폰을 연주하며 등장해 팬들을 향해 무릎을 꿇고 깜짝 공연을 선보여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뷔는 팬들이 준비한 꽃다발을 안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두 멤버가 씩씩하게 경례하는 모습에 일부 팬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RM은 소감을 통해 "괴롭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저희가 활동하는 동안 많은 분이 나라를 지켜주셨다는 걸 알게 됐다"며 "남아있는 후임들이 걱정되는데 조금만 잘 버텨서 사회로 나와 건강하게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뷔는 "몸과 마음을 다시 한번 잡고 만드는 시간이었다"며 "사회에 나가서 좋은, 멋있는 사람으로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마친 두 사람은 서로 악수와 포옹을 나눈 뒤 현장을 떠났다. 떠나기 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대기 중이던 구급대원들을 향해 90도로 인사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 세계 팬들의 축제의 장으로 변한 전역 행사
팬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누었다. 브라질에서 온 한 팬은 "BTS가 드디어 집으로 돌아왔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BTS를 좋아한 지 2년이 됐다는 다른 팬은 팔에 새긴 BTS 로고와 'ARMY' 타투를 자랑하기도 했다.
RM은 육군 제15 보병사단 승리부대에서, 뷔는 육군 2군단 수도방위사령부 쌍용부대에서 각각 군 복무를 마쳤다.
앞서 진과 제이홉은 지난해 6월과 10월에 전역했으며, 지민과 정국은 11일 전역, 슈가는 21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