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원까지 정산하는 남친, 사랑의 크기는 얼마?
'연애의 참견 남과 여' 최근 방송에서 데이트 비용을 1원 단위까지 정산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패션 사업을 운영 중인 사연자는 키 180cm에 배우 정해인을 닮은 남자친구가 연애 초반에는 다정한 말투와 뛰어난 패션 센스로 완벽해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만남이 잦아질수록 데이트가 끝날 때마다 "오래 만나려면 서로에게 빚지는 게 없어야 한다"며 데이트 비용을 1원 단위까지 나누는 남자친구의 행동에 피로감을 느끼게 됐다.
사연자가 남자친구에게 액세서리를 선물하고자 "팔찌는 내가 선물해 주고 싶으니, 가격을 빼고 나누자"고 제안했으나, 그는 "그럴 수 없다. 오래 잘 만나기 위해선 정산을 잘 해야 한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여행 중 드러난 극도의 정산 집착
더 충격적인 일화는 여행 중에 발생했다.
사연자가 마트에서 "칫솔과 여성용품을 못 갖고 왔다. 내가 계산할 테니 함께 바구니에 담겠다"고 했으나, 남자친구는 "개인 물건이니 함께 장본 것과 분리해야 한다. 개인 물건은 개인이 계산하고, 함께 장본 건 같이 정산하자"며 물건을 나눴다.
약 만이천 원 어치의 개인 물품을 따로 계산하라는 요구에 사연자는 "그만 좀 해라"며 분노했고, 결국 함께 장 본 항목까지 모두 본인이 계산했다.
여행 후에도 남자친구는 정산 금액을 보내왔고, 사연자가 "이 돈 받고 싶지 않다"고 했음에도 여전히 "오래 만나려면 정산을 잘해야 한다"는 말만 반복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데이트 통장 만들자"는 사연자의 제안에 남자친구가 "우리가 언제 헤어질 지도 모르는데 돈을 한 번에 모아두는 건 위험한 것 같다"며 단호하게 거절한 점이었다.
연애 전문가들의 일침
이 사연을 들은 출연진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서효림은 "남자의 사랑은 시간과 돈에 비례한다. 모든 걸 다 나누는 것은, 그만큼 밖에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일침했다.
김민정은 "너무한 것 같다", "나는 이 남자 못 만날 것 같다"고 분노했고, 고우리 역시 "약간 정 떨어진다"며 공감했다.
고우리는 "반반이니 뭐니 이게 문제가 아니다. 이 남자는 사랑이 그만큼이 아니다. 선을 딱 정해놓고 만나는 것이다"라고 단언하며 헤어지라는 조언을 남겼다.
서효림은 "얼굴도 돈도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의 크기를 봐야 한다"고 사연자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출연진들은 자신의 연애 경험도 공유했는데, 고우리는 "눈치껏 내가 살 때도 있고 남편이 살 때도 있고, 왔다갔다 했다"고 답했고, 서효림은 "남편이 다 샀다"며 건강한 데이트 비용 정산 방식을 소개했다.
'연애의 참견 남 vs 여'는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KBS Joy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단독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