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유로파리그 결승전 유니폼, 7500만원 넘는 금액에 낙찰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유럽대항전 결승전에서 지급받은 유니폼이 경매에서 7500만원이 넘는 거금에 낙찰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7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은 현재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결승전 승리 당시 착용했던 사인 유니폼에 입찰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의 사인 유니폼은 현재 2만 파운드(약 368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유니폼 경매 사이트 '매치원셔츠'는 최근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때 손흥민에게 지급됐던 매치 이슈드(Match issued) 유니폼의 경매를 시작했다.
매치 이슈드 유니폼은 경기를 위해 준비됐으나 실제 경기에서 착용되지 않은 유니폼으로, 워밍업 시간에 입는 경우도 있는 특별한 가치를 지닌 아이템이다.
역사적 순간의 증표, 팬들의 뜨거운 관심
이 기념비적인 유니폼이 경매에 나오자 손흥민의 팬들은 소장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입찰가는 계속해서 상승했다.
최종적으로 경매는 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 10시 12분에 마감됐으며, 낙찰된 금액은 무려 4만 8907유로(약 7557만원)에 달했다.
이처럼 높은 가격에 낙찰된 이유는 이 유니폼이 손흥민의 커리어에서 매우 특별한 순간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공격수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면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획득했으며, 1984년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 우승 이후 41년 만에 유럽대항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시상대에 올라 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높이 들어올렸다.
토트넘 역사상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장은 앨런 멀러리(1971-1972 UEFA컵), 스티브 페리맨(1983-84, UEFA컵), 그리고 손흥민까지 단 3명뿐이다.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손흥민은 명실상부 토트넘의 레전드 반열에 올랐으며, 이 역사적인 순간에 지급받은 유니폼을 소장하기 위해 한 팬은 거금을 기꺼이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