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가계로 아버지와 함께 효도 여행을 다녀온 한 여성이 패키지 여행 일행들로부터 '불륜녀'라는 오해와 악담을 들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글을 쓴 딸 A씨는 해당 사연을 공유하며 대처방법 등 조언을 구하고 나섰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18명이 함께하는 중국 장가계 패키지 여행에 아버지와 단둘이 참여했다.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아버지 손에 자랐다는 A씨는 곧 해외로 떠날 예정이라 아버지와 더 많은 추억을 쌓고 싶어 이번 여행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행 내내 일행들은 이들을 부녀가 아닌 불륜 관계로 오해하며 뒤에서 수군거렸고, 마지막 날에는 대놓고 "저건 썸이지 썸", "그래~ 아빠다 아빠~"라는 식의 비아냥과 악담을 퍼부었다.
여성은 여행 내내 부녀 관계임을 밝혔지만, 일행들의 편견 어린 시선과 말은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오늘 여행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펑펑 울고 지금도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며 깊은 상처를 받았음을 토로했다.
아버지도 이런 시선을 의식해 "제가 상처받을까 봐 일부러 저와 같이 안 다니시려고 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A씨에 공감하며 일행들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뭐 눈에는 뭐 눈에만 보이는 법", "질투나서 악담하는 거다"라며 A씨를 다독였다.
"여행사에서 명단을 받아 명예훼손죄나 모욕죄로 싹 다 고소하라"는 조언도 있었다. 단, 녹취나 동영상, 증인 등 증거가 없는데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냐며 속상하겠지만 잊어버리라는 조언도 나왔다.
또 "다음부터 같은 상황 발생되면 당당하게 앞에 가서 '녹취해서 고소하겠다' 말하거나 가족관계 증명서 캡처본이라도 저장해서 보여주라는 제안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가족여행 다닐 때 '아빠', '딸'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는 것도 방법"이라는 참신한 제안을 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는 "저런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꼭 저런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게 참 웃픈 현실"이라는 댓글도 이어졌다.
한편, 비슷한 사례에서 법률 전문가는 "타인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이나 악의적인 소문 유포는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도 "법적 대응보다는 우선 여행사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재발 방지를 요청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