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1일(월)

전장연, 1년 만에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 극심한 혼란에 출근길 마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년여 만에 다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섰다. 장애인 권리 보장을 촉구하며 열차 탑승을 시도한 이들은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켰고, 일부는 휠체어를 열차에 쇠사슬로 고정해 열차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전장연은 21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동대문 방면 승강장에서 제62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벌였다. 이 역은 시위 여파로 현재 무정차 통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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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배치된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시위대의 탑승을 막아섰지만, 오전 8시 45분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돌연 열차 탑승을 시도하며 승강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참가자들은 "나와라"를 외치며 경찰·공사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혼란 속에 열차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출발이 지연됐다.



특히 일부 시위자들은 휠체어를 쇠사슬로 열차 안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열차 출발을 막았고, 이를 둘러싼 출근길 시민들과 시위 참가자들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시민 불편이 극심했던 만큼 현장 분위기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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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는 지난해 4월 8일 이후 1년여 만이다. 


그동안 전장연은 승강장에 드러누운 채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와 입법을 촉구하는 ‘다이인(die-in)’ 시위를 이어왔지만, “정부와 국회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경 투쟁을 재개했다는 입장이다.


전장연 관계자는 "이 싸움은 단순한 교통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삶을 보장받기 위한 투쟁"이라며 시위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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