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산불 때문에 정신없어 택배 확인 못했는데 쇼핑몰에서 보낸 문자에 눈물 흘렸습니다"


경북·강원 지역에 번진 대형 산불로 많은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은 가운데, 한 온라인 쇼핑몰이 보낸 문자 한 통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불 피해자에게 도착한 문자'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엔 고객을 걱정하는 쇼핑몰의 따뜻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문자는 "산불로 인해 주소지 변경이 필요하지 않으실지 하여 연락드렸습니다"라는 말로 시작된다. 단순한 주문 확인이 아닌, 고객의 안부를 먼저 챙기는 메시지엔 배려가 가득 담겨 있었다.


쇼핑몰 측은 "많이 놀라셨을 텐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구매하신 제품 결제를 취소하고 무상으로 발송해드리겠다"며, 추가로 필요한 생필품도 함께 보낼 수 있으니 변경된 주소를 남겨 달라고 안내했다.



해당 문자를 받은 누리꾼은 "이렇게 따뜻한 문자는 처음 받아본다"며 감동을 전했다.


거대한 재난 속에서도 빛난 건 '사람을 향한 마음'이었다. 익숙한 주문 확인 문자 대신 건넨 진심 어린 위로가, 오늘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뉴스1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26명, 중상 8명, 경상 22명이다. 권역별로 보면 경북이 사망 22명, 중상 3명, 경상 16명 등 41명이다. 경남은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4명 등 13명이었고 울산에서 경상자 2명이 발생했다.


주민 대피 인원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3만 7185명이다. 의성·안동에서만 2만 9911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피했다가 귀가한 주민은 2만 485명,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주민은 1만 6700명으로 집계됐다.


피해 산림면적은 3만 6009ha로 집계됐다. 역대 최악으로 기록됐던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면적 2만 3794ha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