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교수로부터 '고백 공격'을 받은 여대생이 괴로움을 호소하며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도교수한테 고백 공격 받은 박사 2년 차 대학원생"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이 공유됐다.
모 대학에 재학 중인 여성 작성자 A씨는 "아니 나 어떡해. 박사 2년 차인데 지도교수한테 고백받았어. 진짜 어떡하지"라며 운을 뗐다. 이어 "지금 문자 읽고 답 안 했는데 이런 상황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거냐"고 덧붙여 말했다.
"이성적 신호 전혀 없었다"
그는 "이제 와서 연구실을 옮기거나 다른 학교로 입시를 다시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진짜 실화고 지금 심각하니까 뭐라도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만 댓글 달아달라. 안 그래도 죽고 싶다"며 괴로운 심정을 드러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도교수와 '교수-학생' 관계로서 최선을 다했을 뿐, 그 어떤 이성적인 신호도 주고받은 적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도교수로부터 난데없는 '고백 공격'을 받게 됐다는 A씨는 "(지도교수가) 새벽에도 자기 톡을 꼬박 읽고 답하는 게 '모든 사람에게 진중하게 임하는구나' 싶어서 호감이 생겼다고 한다"며 "새벽에 'OO논문 읽어봐라'하면서 단체메일 참조한 거랑, 벤치 청소해달라는 거에만 답장한 거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닌데 너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번 크리스마스에 '랩 나올 수 있냐. 혹시 남친이랑 데이트가냐'는 물음에 '저 솔로에요 지금ㅜ' 이런 식으로 지나가듯 한 말 듣고 고백 공격한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졸업이 늦어지더라도 남친 생겼다고 핑계 대고 다른 랩 알아보는 게 맞겠지?... 진짜 죽고 싶다"며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자들의 마인드는 역시 다른가보다. 저런 걸로 반한다니", "남자인데 생각만 해도 아찔한 상황이다", "요즘 트랜드가 연상의 고백 공격인가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