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선물한 200만 원 상당의 선물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마주하게 됐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여친이 선물을 당근에 팔았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중반 남성 작성자 A씨는 "2살 차이 나는 여자친구와 6개월째 교제를 이어오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달 29일이 여자친구 생일이어서 200만 원 정도 하는 선물을 사서 줬다"고 덧붙여 말했다.
A씨는 "한 달 한 달 월급 받아 생활하는 월급쟁이 신세라 200만 원은 작지 않은 돈이지만, 생일이라 이왕이면 좋은 걸 해주고 싶은 마음에 기쁜 마음으로 선물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A씨로부터 선물을 받은 그의 여자친구가 선물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으면서 생겨났다.
A씨는 "설마 당근에 판 건 아닐까 싶어서 반신반의하며 확인해 봤는데 정말 당근에 올려놓고 팔고 있더라"고 토로했다.
"왜 팔았어?" 이유 물었더니...
그러면서 "헤어진 것도 아니고 현재 만나는 연인이 준 생일 선물을 어떻게 중고로 팔 수가 있냐"며 "누구는 '줬으면 끝난 거지 뭘 더 바라냐'고 할 수 있겠지만, 선물에는 물건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여자친구의 행동이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참다못해 여자친구에게 자신이 준 선물을 중고로 파는 이유를 물은 A씨는 "왜 그랬냐니 주변에 '선물 어떻냐'고 물어봤는데 별로라는 소리를 들어서 이걸 팔아 더 좋은 걸 사려고 했단다"며 "이걸로 기분 나빠할 줄 몰랐다는데 제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거냐"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알자마자 돌려달라고 하고 헤어졌어야 한다", "신이 도왔다 생각하고 헤어지시라", "상대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정말 마음에 안 들었으면 솔직하게 말하고 교환하지, 왜 몰래 파는지 모르겠다", "없는 돈 모아 선물했는데 저러면 오만 정 다 떨어질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