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남편 사투리 귀여워 따라했다가 시모로부터 '조롱하냐' 소리 들었다는 여성의 하소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남편의 모습이 귀여워 이를 따라 했다가 시모로부터 꾸중을 들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월 31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사투리 따라 하는 게 기분 나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경상도 출신 남편이 사용하는 사투리가 귀엽고 매력 있게 들려서 매번 따라 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남편이 '니 여기서 무라' 이런 말을 하면 옆에서 듣고 그 억양대로 '니 여기서 무라~^^'하며 따라 하는 식"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사투리를 따라 하는 A씨의 행동을 익숙하게 여겼고, 이에 어떠한 불만도 느끼지 않았다.


문제는 A씨가 시어머니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남편의 사투리를 따라 하다 생겨났다.


A씨는 "악의 없이 그냥 따라 한 건데 시어머니가 '듣기에 기분이 나쁘다'며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며 "왜 남의 말투를 꼬투리 잡아 조롱하듯 따라 하냐고 하시는데 약간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조롱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더니 시어머님께서 '경상도 사람 입장에서는 조롱하듯 들린다'고 하신다"며 "사투리를 아주 잘 따라 하는 것도 아니고 서울 말투로 어색하게 따라 하니 초등학생이 조롱하는 느낌이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투리를 사용하는 남편이 귀여워서 어떠한 악의도 없이 따라 한 사투리가 '조롱'처럼 느껴진다는 시모의 말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는 게 A씨의 말이다.


A씨는 "남편한테 표준어 쓰라고 한 적도, 사투리 고치라고 한 적도 없는데 속상하다. 제가 생각이 짧았던 거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악의는 없었겠지만 눈치도 어지간히 없다", "한두 번 재미 삼아 그러는 것도 아니고 시도 때도 없이 줄곧 그렇게 쓰는데 누가 기분이 좋겠냐", "애들이 장난한다고 말 따라 하는 것도 쥐어박고 싶은데 다 큰 어른이면 오죽하겠나", "누가 본인 말투를 따라 한다고 생각해 보라. 기분 좋겠나. 입장바꿔 생각하라" 등 A씨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