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나는 푸대접 받을 것 같아"... 아이가 사랑을 '독차지'할까봐 출산이 걱정된다는 아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이가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할 것 같다는 불안감 때문에 아이 갖기가 두렵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아내보다 자식을 더 좋아하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기혼 여성 작성자 A씨는 "아이를 낳고 나면 남편에게 더 이상 사랑받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이는 분명 제 몸을 희생해서 낳는 건데, 이 아이가 제가 받을 사랑을 다 가져갈 것만 같은 기분"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세상에 태어날 아이가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동시에 남편으로부터 '뒷전'이 될 것 같아 불안하다는 게 A씨의 말이다.


A씨는 "남편이 저보다 아이를 더 챙길 것 같고, 저는 푸대접 받을 것만 같은 이 기분은 뭘까요"라며 "남편에 대한 확신이 없는 건지, 이런 느낌이 드는 게 정상인지, 제가 이기적인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걱정 마라"... 누리꾼들 현실 조언 쏟아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A씨는 "두렵기도 하면서 기분이 묘한데, 이런 생각이 들면 딩크를 해야 하는 거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슨 감정인지 완전 이해된다", "그런 걱정은 할 필요 없으니 지레 겁먹지 마라", "지금은 그럴 수 있지만, 나중에 남편과 아이가 노는 걸 보고 있으면 '이게 행복이구나' 싶을 거다", "아기 낳고 길러보면 남편과 더 돈독해진다", "사랑을 뺏기는 게 아니라 남편과 아이 둘에게서 넘치는 사랑을 받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