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의 한 중국집에서 여성 손님이라는 이유로 깍두기 반찬을 받지 못했다는 유튜버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튜브 채널 '윤숙희 YunSuki 혼술하는여자'의 한 쇼츠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서 윤숙희는 "군산에 왔으니 짬뽕을 먹어야 하지 않겠냐"며 중국집으로 향했다.
1만 원짜리 삼선짬뽕을 맛있게 먹던 그는 옆 테이블을 보다가 자신만 깍두기를 받지 못한 것을 알게 됐다.
윤씨는 "다른 손님들은 단무지랑 깍두기가 같이 나왔다. 나는 딸랑 단무지 하나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의 주장대로 다른 손님들은 깍두기와 단무지를 같이 놓고 식사를 하고 있는 반면 윤씨의 테이블에는 단무지만이 보인다.
"여자 혼자 왔다가 깍두기를 안 준 건 아니겠지"라며 혼잣말을 하던 그는 직원이 깜빡하고 깍두기를 주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하고 "왜 깍두기를 안 주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직원은 "여자분들은 보통 (깍두기를) 안 드셔서. 드려요?"라고 말했다.
이미 짬뽕을 거의 다 비운 윤씨는 "다 먹었다. 괜찮다"라면서도 "여자라고 깍두기를 안 먹는 게 어디 있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식당 측 대응에 누리꾼 지적 이어져
직원은 계산할 때도 "얘기하시지. 여자분들은 거의 깍두기를 잘 안 드시더라"라고 재차 말했다.
이에 윤씨는 "여자라고 깍두기를 안 먹는다는 말은 듣도 보도 못했다"며 "먼저 줬으면 안 먹는다고 얘기하는 경우는 있어도 여자라고 안 주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직원은 "필요하시면 얘기하시면 드렸을 텐데"라며 사과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의 "그 집이 깍두기를 주는 집인지 아닌지 손님이 어떻게 알고 먼저 달라고 하냐", "본인이 잘못해 놓고 손님 탓을 한다", "그냥 깜빡했다고 하면 될걸", "여자들이 깍두기를 안 먹는다는 말은 난생처음이다", "난 여잔데 깍두기 환장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식당 측의 행동을 맹비난했다.
한편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강남의 칼국수 전문점에서 남녀 손님의 음식 양이 달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남성 일행 1명과 동행한 여성은 똑같은 칼제비 두 그릇을 시켰지만, 음식의 양이 달랐다.
여성이 받은 칼국수는 내용물이 다소 적고 국물이 많았지만, 남성의 칼국수는 그릇을 다 채울 정도로 내용물이 많았다.
당시에도 사연을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입을 모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