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수술후 입원했는데 병문안 한번 안오는 '차있는' 여친... "병원도 5분 거리인데 서운해요"



한 남성이 급작스럽게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게 됐지만 병문안을 단 한 번도 오지 않는 여자친구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있다.


여자친구는 야근으로 인해 병문안을 오지 못하는 상황이나, 그의 회사와 병원이 차로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남성의 서운함은 배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수술 후 안 온 여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작성자 A씨는 "5살 어린 여자친구가 있는데 평소 감정이 좀 무딘 편이라 본인이 놓치는 부분이 있으면 얘기를 해달라고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근 맹장염 때문에 급작스럽게 수술을 받고 병원에 4일 정도 입원을 하게 됐는데, 여자친구가 매일 야근을 하다 보니 못 올 것 같다며 미안해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여자친구 회사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병원


A씨에 따르면 그의 여자친구는 일 때문에 병문안을 오지 못하는 것을 굉장히 미안해했고 A씨 역시 이를 이해하고 '안 와도 괜찮다'고는 했지만, 마음 한편에는 여자친구에 대한 섭섭한 마음이 쌓여가게 됐다.


자동차로 출퇴근하는 여자친구가 그의 회사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병원에 잠깐이라도 들리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집에 가서 쉬고 싶은 건 알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3분, 5분이라도 얼굴보러 와 주는 게 맞지 않냐"며 "만약 상황이 반대였다면 여친이 아무리 오지 말라고 해도 퇴원하기 전에 한 번은 보러 갔을 텐데.. 이런 거에 서운함을 느끼는 내가 이상한 거냐"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병문안을 오지 않는 애인에게 서운함을 느낀다는 입장과, 서운해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으로 확연히 나뉘었다.


우선 '서운함을 느낀다'는 누리꾼들은 "차로 5분이면 지인이 입원했다고 해도 병문안 갈 수준이다", "오지 말라고 진짜 안 가는 건 회사 동료급 아니냐. 연인이나 가족관계에선 상상할 수 없다", "아무리 공감 능력이 떨어져도 그렇지 이건 너무 심하다", "5분 거리인데 안 오는 건 진짜 이해 못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 입장에 공감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오지 말라고 해놓고 왜 딴소리하냐. 정말 피곤한 스타일이다", "여자친구도 가고 싶은데 오지 말라니까 배려한 거 아니냐", "혼자 쉬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면 안 갈수 있지 않나", "오지 말라고 진짜 안 온다고 꿍해하는 거 추하다" 등 여자친구에게 원하는 바를 똑바로 전달하지 않은 A씨를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