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의 SNS 둘러보다가 기습으로 아이들의 침, 콧물, 토 사진 등을 보게 되면 기분이 확 불쾌해져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SNS에 올리는 아이의 콧물, 토 사진 등에 불쾌함을 느낀다는 글이 누리꾼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아기 키우는 분들중에 더러운 사진 올리는 분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인 눈에 이쁘다고 다른 사람 눈에도 이뻐 보일 거라는 착각"
작성자 A씨는 "아기를 키우는 분들은 간혹 다른 사람들 눈에는 불쾌해 보일 수 있는 사진들을 '귀엽다'는 이유로 올리곤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기가 흥건하게 콧물을 흘리고 있는 사진, 입 주변에 토가 덕지덕지 묻어있는 사진 등이 그 예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작고 귀여운 생명체로서 '아이'는 분명 사랑스러운 존재가 맞지만, 아이의 모든 모습이 예뻐 보이는 '부모의 눈'과 타인의 눈은 조금 다르다는 게 그의 말이다.
A씨는 "아무리 아이라고 하더라도 콧물, 토처럼 더러운 것들을 SNS에서 갑자기 목격하게 되면 기분이 좋지 않은 걸 넘어서 불쾌한 게 사실"이라며 "대체 이런 사진들을 올리는 이유가 뭐냐"고 의문스러워했다.
이를 본 대부분의 누리꾼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지만, 같은 부모로서 이해 안 되는 행동", "본인 아이가 배변 성공했는지 1도 안 궁금하다고요^^...", "자기 눈에 예뻐 보인다고 남들 눈에도 똑같이 보인다는 착각 좀 하지 마라", "조카 콧물, 토도 더럽게 느껴지는데 타인은 오죽하겠냐"라며 A씨의 입장에 공감했다.
한 누리꾼은 "중학교 때부터 알던 친구가 아기 낳고 인스타그램 폭풍 업뎃하더니 어느 날은 '배변 훈련 성공'이라는 말과 함께 아이 변 사진을 올려놨더라"며 "보자마자 욕이 절로 나왔다. 얼마 안 있어서 결국 지워지긴 했지만 아직도 무슨 생각으로 그런 사진을 올린 건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