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1일(월)

이스라엘에 군 수송기 급파한 정부, 일본인 51명도 태워줬단 소식에 "인류애 실현vs세금 낭비"

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군 수송기를 파견했다.


이를 통해 한국인 163명을 대피시켰다.


군 수송기에는 일본인·싱가포르인 등이 포함돼 총 220명의 인원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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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외교부와 국방부는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국민과 함께 일본인과 그 가족 51명, 싱가포르인 6명 등 총 220명이 탑승한 군 수송기가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을 떠나 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군 수송기 편으로 싱가포르인과 이스라엘 현지에 체류 중이던 일본인과 일부 일본인의 타국적 가족도 함께 철수시켰다.


13일(현지시각) 저녁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에서KC-330(시그너스) 군 수송기에 탑승한 우리 교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국방부 제공) / 뉴스1 


가용 좌석 230여 석 중 탑승을 희망하는 한국인을 제외하고도 좌석이 남았기 때문이다.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인 등 외국인 탑승을 제안한 것인데, 외교부 당국자는 "수단 교민 탈출 '프라미스' 작전 때처럼 한국과 일본이 해외 위급상황에서 상호 협조를 제공한 사례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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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적 차원의 행보에 누리꾼 대부분은 "훈훈하다", "위급 상황에선 모두 한 편이지", "한국 이미지도 더 좋아질 듯", "힘들 때 돕는 자가 일류" 등의 반응을 이어갔다.


다만 일부 좌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세금 낭비다", "일본인을 왜", "친일 정부 행보답다"는 부정적 반응이 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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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새벽 한국으로 출발한 군 수송기는 한국 시간으로 14일 밤늦게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철수에 투입된 군수송기는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다.


해당 수송기는 지난 4월 수단 '프라미스' 작전 당시에도 투입돼 한국 교민들을 실었으며, 2021년 8월 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과 가족 등 390여 명을 국내로 안전하게 수송하는 '미라클 작전'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