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제104회 전국체전 개막식에서 호스트 격인 전남도의회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기념사를 하기도 전에 대부분 자리를 떠 논란이다.
전국은 물론 해외 동포 체육인들까지 전남 목포에서 열린 전국체전 개막식에 참석했는데, '손님'을 초청해 놓고 자리를 비웠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오후 6시 20분께부터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이기홍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04회 전국체전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전국 17개 시·도 대표단은 물론 18개 국가 해외동포 선수단, 광주·전남 시·도민 등 1만 5천여 명이 참석했다.
전남도의원 30여 명은 개막식 시작 1시간여 전 VIP 좌석(귀빈석) 옆에 마련된 지정 좌석에 앉았다.
도의원들은 개막식이 시작된 지 40여 분 만인 7시쯤부터 자리를 뜨기 시작해 이기홍 대한체육회장의 대회사 중 대부분 자리에서 일어났다. 1~2명만 자리를 지켰다.
이어 윤 대통령이 기념사를 할 때 도의원들의 빈자리가 두드러졌다.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과 전경선 부의장 등은 자리를 지켰으나, 대부분의 도의원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전남도의원들은 이날 전국체전 개막식에 참석하면서 전남도의회 공용버스를 이용했는데, 미리 대기한 버스를 타고 지역구를 돌아가기 위해 미리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막식에 참석했던 한 전남도의원은 "자리에서 일찍 일어난 의원 중 개인 일정이 있는 경우도 있었으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반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의원들의 자리가 텅 비어 있어 보기에는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국체전 개막식에서는 타지역 시·도 지방의원들이 자신의 고장을 알리기 위한 플래카드를 들고 직접 홍보하기도 해 일찍 자리를 비운 전남도의원들과 대조를 보였다.
이번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대한체육회가 주최, 전라남도 및 전라남도교육청, 전라남도체육회가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