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남성이 부산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신발이 더럽다는 이유로 면박을 들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밥 먹는 중간에 쫓겨났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당시 증거 영상과 사진이 올라왔다.
건설현장에서 납품 관련 일을 하고 있다는 A씨는 동료와 함께 밥을 먹기 위해 현장 인근의 한 식당을 찾았다고 한다.
한창 밥을 먹고 있던 중 그때였다. 사장님이 이들에게 다가오더니 "다음부터는 신발을 벗고 들어와라. 신발이 더러워서 바닥이 더러워진다"며 면박을 줬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가 "그게 무슨 소리냐"고 따져 묻자 식당 사장은 "식당을 이용하는 다른 일반인들이 불쾌해 한다"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고 한다.
A씨는 "식사를 다 마치고 다음 번엔 신발 털고 와달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밥 먹는 중에 (이야기 해) 반 쯤 먹다 더 이상 안넘어가서 나온 후 영상을 찍었다"며 "저희는 일반인이 아닙니까?"라고 억울해 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서 식당 사장은 신발을 벗고 오겠다는 그의 말에 연신 바닥을 닦으며 "됐어요. 안 오시면 되잖아. 더 이상 이야기 하지 마세요"라고 화를 냈다.
A씨가 '신발을 벗고 들어오라'는 말에 사과를 요구하자 식당 사장은 '미안하다'면서도 "되게 따지네"라며 짜증 섞인 태도를 보여 공분을 사고 있다.
또한 당시 신고 있던 신발 사진을 공개하며 "진흙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설사 더럽더라도 손님한테 밥 먹는 중에 저렇게 이야기하는 건 아닌거 같다"며 "눈물납니다. 노동자는 일반인도 아닌 하층민인가 봅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옷도 깔끔하고 신발에도 먼지 정도인데 식당이 너무했다", "주방 얼마나 깨끗한지 한 번 보자" 등의 댓글을 달며 함께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