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제19회 횡성한우축제'에 25만 명이 방문했다.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5만 명 늘었고, 축제장 전체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총 26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축제 중 일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터져 나왔다. 특히 15만원짜리 '한우 오마카세'에 대한 불평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끄는 중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횡성한우축제에서 이번에 '횡성한우 미식파티 오마카세'란 걸 하길래 여자친구와 갔다 왔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A씨는 "1인당 15만원이란 거금이길래 큰마음 먹고 여자친구와 함께...(다녀왔다)"며 "30만원을 수렁에 던지고 왔다. 바가지 축제의 한 지평을 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횡성한우축제 측의 설명을 보면 '횡성한우 미식파티 오마카세'는 5가지 메뉴로 구성됐다. 단호박 수프, 수제리코타치즈와 라구볼로네제 타코, 스테이크, 차돌박이 비빔밥, 초코미니머핀이다.
A씨는 5가지 메뉴가 모두 별로였다고 혹평했다. 진행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인당 15만원에 이르는 비싼 음식이었지만 행사장에 유명 유튜버가 나타나면서 함성으로 인해 식사하기에도 불편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불만은 비단 A씨만 느낀 것이 아니었다. 행사에 참여했던 방문객 중 여럿이 이같은 비판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독자만 70만 명이 넘는 고기 전문 유튜버 '정육왕' 또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난 12일 '인당 15만원 인생 최악의 한우 오마카세'란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횡성한우축제의 오마카세를 비판했다.
정육왕은 현장에서 직접 오마카세를 맛보며 찍은 영상에서 스테이크를 보자마자 "안심 겉쪽이 거의 삶아진 듯한 느낌으로 되어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고기를 자른 후에는 "15만원짜리 코스에서 안심이 이렇게 구워졌는데 어떡하냐"고 하더니 맛을 보고는 "심각하다"고 했다.
그는 "횡성 한우의 특징이 안 느껴진다. 구성이 15만원짜리다. 15만원짜리에서 이렇게 나온다는 건 용납할 수 없다. 진짜 고기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진짜 이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웬만하면 한우를 맛없게 먹어본 적이 없는데 손에 꼽을 정도로 맛없게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15만원짜리 구성에서 고기를 맛볼 수 있는 게 스테이크 하나뿐이라는 것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아쉽다고도 하기 힘들다"며 "횡성한우축제가 굉장히 유명한 만큼 보완이 많이 되어야 할 것 같다"며 "이 오마카세 미식회가 횡성한우축제의 위상을 떨어뜨리지 않나,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컸다"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