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1일(월)

지하철 개찰구 통과할 때 "어르신 건강하세요"...어르신들 분노하고 있다

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지하철에서 경로 우대 승객이 개찰구를 통과할 때마다 나오는 안내 음성에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12일 JT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부정승차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감사합니다', '어르신 건강하세요' 등 인사말에 어르신들이 불쾌함을 토로했다.


어르신들은 해당 멘트에 "노인이라고 낙인찍는 것 같다", "공짜로 태워준다고 생색내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서울교통공사 측은 "해당 안내 음성을 도입한 뒤 부정 승차가 50% 넘게 줄었다"면서도 쏟아지는 민원에 결국 멘트를 수정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6월 노인을 모시는 가정에서 다른 가족이 경로 우대 카드를 돌려쓰는 부정 승차를 막기 위해 해당 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서울 강남역과 광화문역 등 10개 역에서 3개월 정도 시범 운영했으며 차즘 모든 지하철역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뉴스1


하지만 어르신들의 거센 반발이 일자 약 20일 만에 '어르신'이라는 단어를 지우고 "건강하세요"라는 멘트로 수정했다.


지난달 11일부터 비슷한 안내 음성을 도입한 대구 지하철은 수많은 항의로 닷새 만에 중단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측은 '어르신' 단어를 삭제한 데 이어 다른 안내 음성 공모에 들어갔다.


누리꾼들은 "어르신이 나쁜 의미냐. 예민하게 반응하는 거다"면서도 "부정 승차를 막기 위한 취지는 이해한다. 하지만 당사자라면 낙인찍히는 기분이 들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