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1일(월)

친근하게 말 걸며 계속 좌회전 요구하더니 콘솔박스 몰래 열어 택시 기사 지갑 훔쳐 간 남성

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택시 기사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며 뒤로는 범죄 행위를 저지르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MBC 뉴스데스크는 장시간 운전하는 택시 기사들의 지갑을 노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을 단독 보도했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서 마스크를 쓴 남성이 택시 앞자리에 올라탄다. 이 남성은 친근하게 기사에게 말을 걸며 질문을 쏟아냈다.


기사에게 말을 걸면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수납공간을 빠르게 훑어본다.


MBC '뉴스데스크'


잠시 뒤 바람막이를 꺼내들어 자신의 팔을 가렸다 드러냈다를 반복한다.


이번엔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기사의 시선을 돌리더니, 바람막이 밑으로 무언가를 더듬더니 곧 차에서 내린다.


택시 기사는 이 남성이 내린 후 콘솔박스에 있던 17만원이 든 지갑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남성은 다른 택시에서도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택시 기사에게 끊임없이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또 바람막이가 등장했고 운전자는 코앞에서 지갑을 도난당했다.


이 남성은 이렇게 조수석에 탄 뒤, 택시 기사에게 말을 걸거나 좌회전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일주일 동안 창원지역에서만 9명의 택시 기사가 일명 바람막이 손님에게 3백만 원을 도난당했다.


장시간 운전을 하는 택시 기사들이 대부분 불편해서 지갑을 몸에 지니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경찰은 피해 신고 일주일 만에 30대 남성을 절도 혐의로 붙잡아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