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1일(월)

"음식에 머리카락이"...사장님만 보이게 리뷰글 올리고 환불도 마다한 고객

'아프니까 사장이다'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음식에서 머리카락으로 보이는 물질이 나왔지만 환불도 마다한 주문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너무 죄송하고 감사한 고객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떡볶이 가게를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글쓴이 A씨는 음식을 주문한 고객과 주고받은 문자 사진을 게재하며 말문을 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고객에게 음식을 보냈는데 이후 고객은 '사장님만 보이게'로 리뷰글을 작성했다. 해당 리뷰에는 머리카락 또는 속눈썹으로 보이는 물질이 음식에 들어있는 사진이 함께 첨부됐다.


고객은 컴플레인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별점 5개까지 남겼다.


이에 놀란 A씨는 곧바로 사과의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받지 않자 문자를 남겼다. A씨는 "전 직원이 모자를 상시 착용하고 신경 써서 조리하고 있지만, 아마 옷에 붙어있던 게 딸려 들어간 것 같다"며 "소중한 식사 시간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하다. 괜찮으시면 환불 처리해드리고 싶다. 다음번에 믿고 주문해주시면 행복한 식사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고객은 "환불 해달라고 한 것 아니고 조심해야 할 것 같아서 보냈다. 맛있게 잘 먹었다"며 가게 측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음식에 머리카락이 나와 기분이 상했을 수도 있었지만 사장님을 배려해 남긴 리뷰글과 답장에 일각에서는 "훈훈한 사연" 등의 반응이 터져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