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정부가 술값 인상자제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지만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 인상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식당가에서는 곧 맥주 7000원 시대가 열릴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미 버드와이저와 호가든 등 주요 수입맥주 가격을 평균 9.1% 인상했던 오비맥주가 1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국산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인상했다.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으로 경쟁사인 하이트맥주 등 기업들도 맥주 가격 인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부가 술값 인상자제를 강력 요청하고, 공정위가 맥주-소주 유통현장 담합여부 조사에 착수한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맥주값 인상 여론은 쉬이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공장 출고가가 100원 오를 때 식당은 술값을 통상 1000원 단위로 올리고 있기 때문에, '병당 6000~7000원 시대'는 더욱 보편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식당 등에서는 맥주, 소주가 병 당 5000원~7000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이제 '소주+맥주'(소맥)을 마시려면 1만 원이 넘게 드는 셈.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는 "아직 구체적인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재료비, 물류비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 만큼 추후 가격 인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