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1일(월)

호텔 1박 '260만원'짜리 호화 출장 갔다가 딱 걸린 전 가스공사 사장

한국가스공사 전경 / 한국가스공사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채희봉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재직 시절 해외 출장 중 '1박 260만 원'짜리 호텔 스위트룸에 묵은 것으로 드러났다.


차관급 공무원의 숙박비 상한액은 하루 기준 48만 원인데, 채 전 사장은 5배가 넘는 비용을 지출했다.


10일 감사원은 '공공기관 재무건전성 및 경영관리 실태' 감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채희봉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 / 뉴스1


감사원 감사 내용에 따르면 가스공사 임원과 고위 간부는 2019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53차례 국외 출장을 다녀오면서 비슷한 직급의 공무원이 여비로 받을 수 있는 금액보다 7,623만 원을 더 받아 갔다.


채 전 사장은 지난해 4월 영국 런던으로 3박 5일간 출장을 떠나 1박에 260만 원인 5성급 호텔 '샹그릴라 더 샤드' 스위트룸에서 생활했다.


또 채 전 사장은 해외에서 총 74일 머무르면서 하루 평균 87만 원을 숙박비로 사용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가스공사는 임원과 고위 간부의 해외 출장 시 숙박비를 무제한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의 '여비규정'을 두고 있다.


감사원은 가스공사에 임직원들이 국외 출장 숙박비를 방만하게 쓰지 못하게 여비규정을 고치라고 통보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채 전 사장은 고급 호텔에서 숙박한 것에 대한 감사원의 소명 요구에 아무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 사장이 호화 출장을 다녔던 지난해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8조 6천억 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