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1일(월)

'또래 살인' 정유정이 범행 3일 전 아빠와 나눈 마지막 통화 5분 '풀버전' 최초 공개 (+영상)

YouTube 'wavve 웨이브'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또래 살인' 정유정이 범행 전 아빠와 나눈 통화 내용의 풀버전이 공개됐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wavve 웨이브'에는 "정유정 부녀의 통화, 마지막 5분"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정유정이 살인을 저지르기 3일 전 자신의 아버지와 전화를 한 통화 녹음본 풀버전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서 정유정은 "뭔가를 해주고 그런 걸 바라는 게 아니고 나는 그냥 진짜 딱 피해만 안 주면 돼"라며 "나한테 도움은 안주더라도 피해만 안주면 돼"라고 말했다.


YouTube 'wavve 웨이브'


아빠는 "알겠다"며 "그게 아빠가 해줄 수 있는 최고랬지. 그 약속 지킬게"라고 순응했다.


이어 "너한테 피해 안 줄 거고, 너한테 보복 안 할 거고, 네 이야기 안 할 거고"라며 "그럼 해줄 수 있는 게 다네"라고 덧붙였다.


정유정이 "어찌 보면 난 그게 최고라고 생각해"라고 답하자 아빠는 다시 한 번 "그래 알았다"라고 딸을 다독였다.


아빠는 "앞으로 늙어 죽는 날까지 너한테 피해 안 주고 딴 데 가서 네 이야기 안 할게"라며 "네가 어느 날 갑자기 아빠 만나기 싫다 이러면 그날부터 아빠는 연락도 안 할게"라고 다짐했다.


YouTube 'wavve 웨이브'


또 "그럼 네가 원하는 대로 다 해준 거다"라며 "강압적으로 안 하겠다"고 반복했다.


정유정은 "너무 서운하게 생각은 하지 말고"라며 "이게 가장 평화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는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 앞으로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도 않다"며 "내가 크게 일을 만들어 버리면 나도 죽어야 돼"라고 극단적인 발언을 내뱉었다.


아빠가 "네가 크게 일을 만들 게 뭐 있나"라고 말하자 정유정은 "크게 일을 만들면 뒷감당을 못하니까 자살을 해야지"라고 답했다.


YouTube 'wavve 웨이브'


이후로도 정유정은 아빠에게 계속해서 "미안하긴 한데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읊조렸다.


걱정된 아빠가 "오늘 무슨 일 있었던 거 아니지?"라고 묻자 정유정은 "오늘 아무 일도 없었다"라고 대답했다.


아빠는 "너도 힘든 부분이 있을 거고 네가 힘든 부분이 있으면 네가 말하고 싶으면 해도 되고"라며 "아빠가 잘못한 게 많으니까. 네가 상처가 많다고 하니까. 네가 하는 말 중에 일부분은 맞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는데 그런 거는 내 혼자 생각이지 네가 잘못된 게 아니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덧붙여 "다 아빠가 잘못 살아온 인생이니까 내가 반성할게"라며 "너도 지금 준비하고 있는 거 열심히 하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 해봐"라고 말했다.


YouTube 'wavve 웨이브'


마지막으로 정유정은 "나를 안 좋게 보려고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며 "내가 잘못한 것도 있으니까 네가 그렇게 당했겠지. 뭐 그런 식으로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저녁 안 먹었으니 밥을 챙겨 먹으라는 아빠 말에는 "배가 안 고프다"라고 답하며 대화를 마무리 했다.


'악인취재기'에서 정유정의 아버지는 딸과의 통화를 녹음한 이유에 대해 "뭔가 쎄했다"며 "범행이 일어난 3일 동안 솔직히 불안에 떨었다"라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아버지에 따르면 정유정은 같이 살고 있던 할아버지가 담배를 피우자 물을 얼굴에 던지거나 집에 불을 붙이려 하는 등 위험한 물건으로 할아버지를 위협한 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유정은 자신이 물색한 피해자를 죽이는데 단 10분 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그 사이 110회를 찌른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