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 없는 10대 여성 연속으로 폭행한 16세 남학생...과거 성범죄도 저지른 적 있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일면식 없는 여성 3명을 연속으로 폭행한 고등학생 A군이 과거 성범죄도 저지른 게 확인됐다.
지난 8일 KBS는 여성 3명을 폭행한 A군에 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군은 강도·폭행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A군에게 구속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A군은 이틀(지난 5일부터 6일) 동안 경기 화성·수원 일대에서 10대 여성 3명을 잇달아 폭행했다.
그는 현재 고등학생에 재학 중인 만 16세 학생으로, 촉법소년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 촉법소년은 14세 미만인 학생을 뜻한다.
A군의 첫 번째 범행은 지난 5일 봉담읍 한 상가 여자화장실에서 발생했다. 오후 9시 50분께 A군은 여자화장실에 침입해 10대 여성 B양의 목을 조르고, 폭행한 뒤 도망쳤다.
범행은 다음날도 계속됐다. A군은 오후 9시 5분께 경기 수원시 권선구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0대 여성 C양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
징역 20년 선고받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닮아...너클 등 무기류는 사용하지 않은 10대 남성
또 A군은 40분 뒤에 또 다른 여성 D양을 폭행해 기절시킨 후 비상계단으로 끌고 갔다. A군은 세 번째 범행에서 피해자의 휴대전화까지 훔쳐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잇따른 사고 접수에 경찰은 CCTV 등으로 분석해 A군을 지난 7일 낮 12시 30분께 체포했다. 체포 당시 A군은 수원역 인근 PC방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이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 그는 여성을 폭행할 때 너클 등 무기류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A군이 저지른 범행을 두고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닮았다고 언급한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한 남성이 일면식 없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을 말한다. 폭행을 저지른 남성은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나이가 아직 어리고 신원보호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돼 사건과 관련해 밝힐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