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1일(월)

휴게소 주차 칸에 상 펴놓고 술판 벌인 '무개념' 가을철 등산동호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등산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 시작되자 수많은 단체관광객이 고속버스를 이용해 등산 여행을 떠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중 일부 단체관광객들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술판을 벌여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점이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민 A씨는 오전 8시30분께 경남 김해시 남해고속도로 휴게소에 갔다가 불쾌한 장면을 목격했다.


주차장에 세워진 관광버스 옆에서 20여명의 등산객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던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본격적으로 음주가무를 즐기려는 듯 간이 테이블 서너 개를 펼쳐 놓기까지 했다.


A씨는 "온 휴게소에 김치전, 수육, 무말랭이 냄새가 진동했다"며 "한 대뿐만이 아니라 휴게소에 있는 버스 수십 대의 등산객 무리가 상을 펴놓고 술판을 벌이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가을이 되면 산악회가 많이 다니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코로나가 풀리면서 도가 심해진 것 같다. 휴게소에 외국인들도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자니 부끄러웠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이 등산객들은 주차 칸 앞을 가로막고 앉아서 먹기도 했으며, 주차장 차량 통행로를 막고 있었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 전국의 휴게소는 매년 이런 무개념 관광객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주차장에서 상을 펴고 취식하는 건 규정상 금지된 행동이기도 해 계도 활동을 하고 있으나 이런 이들이 너무 많아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방문객들은 먹다 남긴 쓰레기도 모조리 버리고 가기 때문에 여러모로 골칫거리지만, 이렇다 할 해결책이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