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그룹 '아스트로' 멤버 고(故) 문빈이 우리 곁을 떠난 지 49일이 됐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문빈을 그리워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그룹 멤버 차은우가 올린 사진 한 장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6일 차은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민들레꽃씨 사진 한장을 게재했다.
민들레꽃씨는 문빈이 사망하기 전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한 사진이기도 하다.
당시 문빈은 "로하 민들레 꽃씨예요! 민들레 꽃씨야~ 바람 타고 널리널리 퍼져나가렴!"이라며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봄이 왔다고 살랑살랑 간지럽혀줘"라는 글을 덧붙였었다.
이 사진에 많은 이들이 슬픔을 표했다. 민들레에는 '사랑을 바친다'는 의미와 동시에 '이별'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기 때문이다. 노랗게 피었던 꽃이 하얀 꽃씨로 변하면 한숨 한 번으로도 멀리 날아가는 모습이 마치 헤어지는 모습처럼 보여서다.
또한 차은우는 최근 문빈의 추모 공간인 남한산성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많은 이들의 그리움이 큰 만큼 시간이 이별 후에 시간이 더욱 빠르게 흘러간 듯 하다.
이밖에도 연예인 동료들의 49재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부승관은 추모 공간에 들러 편지를 남기고 갔다.
그는 "그동안 내가 수아, 어무니, 아부지 이모들 다 챙겨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어째 나를 더 챙겨주신다. 덕분에 스케줄들도 열심히 잘 해낼 수 있었다"며 "엊그제에는 너랑 같이 가기로 했던 태연 누님 콘서트에 다녀왔다. 가서 위로도 많이 받고 너 생각도 많이 났다. 네가 좋아하던 'UR'은 다행히 안 부르셨어. 좌석에서 오열하는 일은 다행히 안 일어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난 많이 그립다. 그때의 우리가 차차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 감정이길 바랐는데. 그건 아닌 거 같다"며 "웅이도 그러더라. 너 없이 괜찮게 살아갈 바엔, 덜 괜찮은 채로 사는 게 나은 것 같다고. 그 말엔 조금 동의한다. 네가 좀 이해해줘라. 난 아직도 너무 이기적이다. 너한테 이해를 바라고 있네. 내가 겨우 이 정도다. 나를 빛내줬던 네가 없다는 게 조금 무서워"라고 덧붙여 그리움을 표했다.
한편 소속사 판타지오는 사옥 정문, 주차장 안, 건물 뒤편에 고인을 위한 추모 공간을 운영해오다가 옥상 하늘공원으로 위치를 옮겨 49재인 오늘(6일)까지 연장해 운영하기로 했다.
오는 7일부터는 남한산성 국천사의 한 공간에 '달의 공간'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