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학생이 딸 있는 이혼녀들은 절대 '재혼하지 말라'고 당부한 이유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여학생이 딸 키우는 이혼녀들은 재혼하지 말라고 주장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딸 있는 이혼녀들 재혼 좀 하지 마'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여학생 A씨는 "집은 제일 편안한 곳이어야 하는데 낯선 성인 남성이 있으면 얼마나 들어가기 싫은지 아냐"면서 딸이 있는 가정에 낯선 남자를 들이는 행동을 비난했다.
이어 그는 계부가 딸을 성추행·성폭행하는 사건을 언급하면서 "남자가 그렇게 좋으면 연애를 하지 왜 굳이 결혼까지 해서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으로 낯선 남자를 들이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 모든 게 자신의 이야기라고 밝힌 A씨는 "새아빠라는 사람이 빨래통에서 내 팬티 보는데 엄마는 '나도 사람이야. 기댈 곳이 필요해'라고 넘어간다"고 했다.
이어 "진짜 우리 엄마지만 너무 밉다. 성인 되자마자 엄마 얼굴도 안 보고 살 거다"라고 하소연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딸 팬티나 훔쳐보는 남자한테 기대는 엄마가 이해 안 간다는 A씨는 "엄마랑 새아빠 모두 역겹다. 빨리 이 집을 탈출하고 싶다"면서 짧은 글을 마쳤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다수의 누리꾼들은 "최소한 자녀가 성인 될 때까진 참아야 하는 거 아니냐"며 "자기 외롭다고 한창 사춘기인 딸 있는 가정에 성인 남자를 들이는 건 미친 짓이다"라고 기함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딸 데리고 재혼하는 여자들 보면 속으로 무슨 일 일어나진 않을까 걱정부터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다른 이들은 "정상적인 남자라면 재혼하려는 여자의 딸을 '여자'로 안 본다"며 "극히 일부 남성들이 범죄를 벌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재혼한 여성의 딸을 건드는 남자를 탓해야지 왜 엄마를 탓하냐. 일반화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2년 8월 말까지, 최근 5년간 친족 성폭행 및 강제추행으로 입건된 사람은 무려 1,790명에 달했다.
친족 성폭력 가해자 비율은 친아버지(44.9%), 의붓아버지(34.7%), 친척(19%), 친오빠(1.4%)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