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주인, "카공족들 몇 시간씩 매장에 두세요?"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들로 인한 업주들의 하소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카페 하시는 사장님들, 카공족 몇 시간씩 두시냐"며 조언을 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떤 손님이 3000원짜리 음료를 주문하고 4시간째 노트북을 하고 있다"며 "나가라고 하고 싶다"고 한탄했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비슷한 경험이 있는 카페 업주 수십 명이 댓글을 남기며 저마다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이들은 "대화하러 온 손님들한테 눈치주는 카공족 손님도 있어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난 음료 1잔 당 시간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문구를 써 붙인다",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문구란에 카공족들의 시간제한 내용을 함께 안내한다", "카페 내 스터디 테이블을 따로 만들고 카공족 손님이 다른 자리에 앉으면 이동해달라고 정중히 부탁한다" 등의 조언을 했다.
일부 카페 사장들, "카공족들에게 강력하게 대응한다"
그럼에도 카페를 찾는 진상 고객은 끊이지 않았다.
한 업주는 "20대 초반 학생이 아침에 와서 커피를 시키고는 밤 9시에 저랑 같이 퇴근했다"면서 "휴대전화와 노트북도 계속 충전하더라. 그 모습을 보니 (스트레스로) 병이 생길 뻔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강력하게 대응하는 사장들도 있었다. "첫날은 그냥 뒀다가 다음에 또 오면 정중히 (나가라고) 요청한다", "노트북을 보면 오늘 사정이 있어서 일찍 마감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콘센트를 막아뒀다는 사장도 있었다. 오래 앉아 노트북 등을 활용해 업무를 보거나 카페 내부에서 휴대전화 충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카페에서 오랜 시간 노트북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일부 카페는 '노스터디존' 문구를 써 붙일 정도로 카공족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