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8일(월)

"아침에 모닝커피 하나 시켜놓고 밤 10시까지 공부하는 'MZ카공족' 때문에 미치겠어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카페 주인, "카공족들 몇 시간씩 매장에 두세요?"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들로 인한 업주들의 하소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카페 하시는 사장님들, 카공족 몇 시간씩 두시냐"며 조언을 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떤 손님이 3000원짜리 음료를 주문하고 4시간째 노트북을 하고 있다"며 "나가라고 하고 싶다"고 한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글이 올라오자 비슷한 경험이 있는 카페 업주 수십 명이 댓글을 남기며 저마다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이들은 "대화하러 온 손님들한테 눈치주는 카공족 손님도 있어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난 음료 1잔 당 시간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문구를 써 붙인다",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문구란에 카공족들의 시간제한 내용을 함께 안내한다", "카페 내 스터디 테이블을 따로 만들고 카공족 손님이 다른 자리에 앉으면 이동해달라고 정중히 부탁한다" 등의 조언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너덜트'


일부 카페 사장들, "카공족들에게 강력하게 대응한다"


그럼에도 카페를 찾는 진상 고객은 끊이지 않았다.


한 업주는 "20대 초반 학생이 아침에 와서 커피를 시키고는 밤 9시에 저랑 같이 퇴근했다"면서 "휴대전화와 노트북도 계속 충전하더라. 그 모습을 보니 (스트레스로) 병이 생길 뻔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강력하게 대응하는 사장들도 있었다. "첫날은 그냥 뒀다가 다음에 또 오면 정중히 (나가라고) 요청한다", "노트북을 보면 오늘 사정이 있어서 일찍 마감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또 콘센트를 막아뒀다는 사장도 있었다. 오래 앉아 노트북 등을 활용해 업무를 보거나 카페 내부에서 휴대전화 충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카페에서 오랜 시간 노트북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일부 카페는 '노스터디존' 문구를 써 붙일 정도로 카공족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전언이다. 


Naver cafe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