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모르는 썸녀와 연애 가능할까요?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직장인 동아리에서 이상형 여성을 만난 남성이 그녀의 상식 수준을 알게 된 후 충격에 빠졌다.
지난 9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임진왜란을 모르는 사람이랑 연애 가능?"이란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공무원 A씨는 "동아리에서 만난 여성과 분위기가 좋다. 다만 그분이 임진왜란에 대해 잘 모른다"며 말문을 열었다.
조선시대 발발했던 '임진왜란'에 대해 '고구려' 얘기로 대답한 썸녀
A씨는 영화를 주제로 썸녀와 대화를 나누던 중 주제가 이순신으로 넘어가자 '임진왜란' 이야기를 꺼냈다.
그런데 여성의 입에서 임진왜란에 대해 뜻밖의 대답이 튀어나왔다. 그녀는 갑자기 '고구려를 세운 고주몽' 이야기를 꺼냈다.
A씨는 "여성이 너무 좋은데 그 한 마디에 분위기가 깨면서 뭔가 팍 식은 기분이다"면서 "이걸 극복할 수 있을까?"라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직장인들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와 "극복할 수 없다"는 의견으로 양분됐다.
전자라 말한 이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상식의 기준이 다 다르다", "임진왜란 모른다고 일상생활 안 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 "서로 모르는 사실이 있으면 알려주면 된다", "사랑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임진왜란 모르는 건 좀 너무한데"란 의견도 적지 않았다.
"임진왜란은 유치원 애들도 알 만한 사실인데?", "이순신 영화 개봉한 게 몇 갠데", "성인이 임진왜란을 모른다고?", "상식을 벗어났다고 해도 너무 벗어났는데", "일상생활 가능하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우려를 내비쳤다.
임진왜란, 선조 25년이던 1592년에 조선을 침입한 일본과의 전쟁을 뜻해
한편 임진왜란은 선조 25년이던 1592년에 발발한 전쟁으로 1598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우리나라에 침입한 일본과의 싸움을 일컫는 말이다.
임진왜란과 관련한 국내 영화도 있다.
13척의 배로 왜군 배 133척을 무찌른 '명량해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명량'과 진주대첩, 행주대첩과 함께 3대 대첩 중 하나로 불리는 '한산도 대첩'을 배경으로 한 영화 '한산'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