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8일(월)

전여친한테 '마지막 여행' 가자는 연락 받은 남친..."보내준다 vs 헤어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자친구가 폐암에 걸린 전 여자친구와 여행을 갔다 와도 되냐는 질문을 듣고 고민에 빠진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인 전애인이 폐암인데 진짜 딱 한 번만 좋으니 자기랑 여행가고 싶다고 연락 왔대"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고민이 전해진 바 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남자친구는 A씨와 사귀기 전 잠수 이별을 당했다. 


남자친구의 전여친은 영문도 없이 잠수를 탔다. 이후 새롭게 만난 사람이 A씨였다. 하지만 얼마 전 전여친의 연락을 받은 후 그의 남친은 모든 상황을 이해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 여친이 연락을 끊었던 건 폐암 때문이었다. 다 나은 다음에 돌아올 생각이었는지도 모르겠으나 지금은 암세포가 다른 곳까지 전이돼 치료가 힘든 상황이다. 


남자친구는 상황을 설명한 뒤 전여친이 자신과 여행을 가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고  A씨에게 말했다. 


A씨는 고민에 빠졌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보내주기 싫은 마음이 더 컸지만, 안 보내주자니 자신만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결국 누리꾼들에게 "나 어떡해 해야되나?"라며 조언을 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나라면 헤어지고 보내줌. 남친이 전여친에게 미련이 있고, 그 사람과 감정 정리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만난 건데, 그런 주제에 죄책감까지 떠넘기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난 그렇게 연애는 못 한다. 그리고 다녀와서 꾸질대는 꼴을 또 어떡해 보냐, 그런 비참한 연애를 하느니 헤어지겠다"라고 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전여친이 서사가 너무 신경쓰인다", "나 같으면 헤어진다, 저 말 꺼내는 순간 정떨어진다", "헤어지고 가든지 말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내주겠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난 무조건 보내 준다, 나중에 나랑 헤어지게 되면 남친이 감당해야 할 감정까지 내가 책임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괜한 죄책감에 사로잡히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나였으면 그냥 보내줄 것 같다. 폐암 말기면 스킨십 따윈 숨차서 할 수조차 없다. 죽을 사람의 생애 마지막 미련이 될 만큼 남친이 고마웠던 사람일 수도 있다"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외에도 "그냥 입장 바꿔서 생각하니 맘이 찢어져서 보내줄 거 같다", "날 원망하게 만드는 건 싫다", "내가 남친 입장일 때 못 가면 평생 두고두고 후회할 거 같음" 등의 반응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