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할 때마다 노크도 없이 들어오는 할머니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여학생이 샤워할 때마다 노크도 없이 화장실에 들어오는 할머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할머니와의 갈등'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16살 여학생이라 밝힌 A양은 "샤워할 때마다 노크도 없이 막무가내로 들어오시는 할머니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 잠그면 열라고 쿵쿵대고 욕까지 해...
A양은 "할머니께 30분 정도 씻을 예정이니 들어오지 말라고 말해도 항상 중간에 들어오신다"며 "문을 잠그면 계속 열라고 쿵쿵대고 안 열면 욕까지 하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또한 "할머니가 주무실 때 씻으려면 밤이나 새벽 시간밖에 없는데, 그때 씻으면 시끄럽다고 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양은 "과거 할머니와 함께 씻기도 했지만 몸이 점점 커가면서 불편해진 것 같다"면서 "할머니가 '여자끼리 어떠냐'고 대수롭게 여기는데 나는 아무리 가족이라도 내 몸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같은 여자인데 뭐가 문제 vs 가족이라도 예의 지켜야
마지막으로 그는 "제가 이런 생각 할 때마다 할머니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훈계 하신다"며 어떻게 해야 하면 좋을지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같은 여자니까 괜찮다'는 반응과 '가족이라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같은 여자이기도 하고 할머니 세대엔 항상 같이 목욕탕 가고 물 아껴 쓰는 게 일상이었기에 유난으로 느껴지실 수 있다"며 A씨 할머니의 입장을 공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랑 손녀인데 뭐가 문제냐"며 "할머니와 함께 사는데 화장실이 하나라면 샤워커튼을 사서 달고 샤워하는 게 가장 마음 편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아무리 같은 여자고 가족이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면서 "절대 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당부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할머니가 존중을 안 해주는 것처럼 본인만의 방식대로 밀고 나가야 한다"면서 "내 몸의 권리는 내가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여자라는 이유로 손녀가 샤워할 때마다 들어오는 할머니,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