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결혼 무를 생각입니다"...엄마의 첫 기일날 산소 같이 가자는 남친에게 5년 사귄 여친이 한 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엄마에게 여친과 함께 행복한 모습 보여주고 싶었던 아들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던 외동 아들, 엄마가 돌아가신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 그 온기는 여전히 집안 곳곳에 남아 있다. 


머지않아 엄마의 첫 기일이 다가온다. 


아들은 하늘나라에서 바라보고 있을 엄마에게 '엄마, 나 이렇게 잘 지내고 있어, 잘 살고 있으니까 걱정하지마'라며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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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엄마를 얼마나 애틋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그의 여자친구도 나름 알 터였다. 5년이란 시간 동안 자신의 곁을 지켜준 사람이었다. 


지난해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도 자신에게 위로를 건네던 여자친구에게 아들은 "우리 엄마 같이 찾아뵐거지?"라고 물었다. 


여자친구에게 돌아온 대답은 "미안하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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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의 뜻밖의 거절, 이유가...


여자친구의 뜻밖의 반응에 그 이유를 물은 아들은 곧 실망감에 젖어들었다. 


여자친구는 친구와 함께 계획했던 동남아 여행 비행기표를 이미 예약했다며 남친의 엄마 기일에 함께 가지 못한다고 했다. 


아들은 서운했다. 그는 "효도는 셀프라고 생각하지만 (여자친구가) 첫 기일날 저 혼자 남겨두고 여행 떠나는 게 서운한 건 어쩔 수 없네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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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결혼까지 무를 생각 하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은 과거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소개된 글로 각종 커뮤니티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건 여자 입장도 들어보긴 해야 한다"면서도 "남자가 서운할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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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을 사귀었으면 살았을 때 만났을 수도 있고, 결혼 예정인데 남자친구에게 말 안한 동남아 여행 계획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힘들다는 의견이었다. 


이들은 "(여자친구가) 몰랐다고 하더라도 일정을 변경하는 게 맞다", "여친이 저러면 솔직히 나라도 좀 많이 섭섭할 듯", "결혼할 예정이었으면 기일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나"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잘했다 못했다를 떠나서 저런 건 계속 생각날 거다. 그럼 뭘 해도 같이 살기 힘들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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