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중국 여자배구 리그로 복귀하는 배구 여제 김연경을 향한 현지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현지 팬들은 '고트(G.O.A.T)'의 복귀에 기뻐 예상치 못한 인물까지 언급하며 그를 반기고 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연경 입단하는 중국 구단 팬 반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한 중국 팬이 김연경의 상하이 입단을 환영하며 올린 문구가 담겼다.
"김연경 선수! 상해에는 쌍둥이가 없습니다. 다시 오는 것을 환영합니다!"
이 가운데 "상해에는 쌍둥이 없습니다"라는 문장이 국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여기 언급된 쌍둥이는 김연경과 불화설에 휩싸였던 배구 쌍둥이 자매를 말한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쌍둥이 자매 중 이다영은 자신의 SNS에 "어리다고 막대하면 돼, 안돼?", "갑질 문화는 우리 사회에서 하루빨리 사라져야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이다영이 김연경을 저격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이후 이다영은 또다시 SNS에 ""곧 터지겠지잉. 곧 터질꼬야아얌. 내가 다아아 터트릴꼬얌", "괴롭히는 사람은 재밌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라고 글을 올렸다.
쌍둥이 자매와 김연경 사이에 불화설이 계속해서 돌던 중 쌍둥이 자매가 학폭 논란에 휩싸였다.
두 사람은 학폭을 인정했고, 결국 무기한 출전 정지, 국가대표 박탈 징계를 받았다.
쌍둥이 자매 학폭 폭로 이후 유명인들이 줄줄이 학폭 논란에 휩싸이는 등 쌍둥이 자매 사건이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그들의 소속팀 흥국생명은 무너져내리고 말았다. 김연경은 대내외적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올림픽을 위해 국내로 복귀했는데, 그 계획마저도 차질을 빚었다.
배구팬들은 김연경이 배구에 회의감을 갖지 않을까 걱정할 정도였다.
한국을 넘어 중국까지 쌍둥이 자매 사건이 퍼졌다는 사실에 누리꾼들은 "나라 망신이다", "세계 탑 선수를 상대로 저격글 올리더니 국제적 화제의 인물이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룬 뒤 지난 9일 귀국한 김연경은 중국 리그 일정이 확정되기 전까지 국내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