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결승전을 향한 외나무다리에서 한국이 '숙적' 일본을 만났다.
상대적 전력에서는 일본이 우위에 있는 게 현실이지만,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사이드암'을 선발로 내세웠다.
선발 주인공은 바로 KT Wiz의 고영표. 김경문 감독은 이제껏 일본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스타일의 선발 투수로 허를 찌르겠다는 심산이다.
일본과 경기서 사이드암 유형의 투수가 선발로 나오는 건 최초다.
1999 아시아선수권대회부터 2019 프리미어12 대회까지 총 27차례 한일전에서 사이드암 투수가 선발로 나온 사례는 없었다.
한국은 주로 좌완 투수를 선발로 내보내왔다. 좌완 투수가 16차례, 우완 투수가 11차례였다.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 고영표가 KBO 리그에서 보여준 성적에 희망을 걸고 있다.
고영표는 올 시즌 총 14차례 선발로 출장해 7승 4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3.87로 전체 16위에 자리해있다.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면 토종 선발 중 5위다.
86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는 76개를 맞았다. 내준 홈런은 고작 6개. 실투가 적다는 의미여서 일본전에서도 큰 한방을 맞을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고영표는 지난달(7월) 31일 열린 미국전에서 4.2이닝 4피안타(2홈런)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홈런 2방이 뼈아팠지만, 첫 타순이 돌았던 세 이닝 동안에는 피안타가 고작 1개였다.
'긁히는 날'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