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전북 현대가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를 영입한 가운데 그의 이적을 놓고 잡음이 무성하다.
백승호가 과거 수원 삼성과 맺은 합의가 걸림돌이 된 건데, 이에 전북 측이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30일 전북은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다름슈타트에서 뛰던 백승호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백승호는 최근 K리그 진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원과 대립했다.
과거 백승호는 수원 유스팀 소속으로 FC 바르셀로나에서 유학 시절, 유학비 명목으로 수원 구단으로부터 3억원을 지원받았다. 이와 함께 K리그 복귀 시 수원 입단을 약속했다.
하지만 전북 입단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수원 측은 이를 뒤늦게 인지했다.
이에 수원 측은 입단을 약속한 합의서 위반에 대한 사과와 지원금 외에 위자료까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북은 수원 측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통보받고 영입 계획을 중단하기도 했다.
다만 장래가 있는 선수가 그라운드를 제대로 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결국 영입을 재추진했다.
문제는 분쟁에 휘말린 백승호가 수원 측에 내야 할 위약금이다. 앞서 수원 측은 모기업인 삼성 법무팀을 통해 백승호 측에게 위약금 약 14억원의 위약금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 공방 가능성이 커진 상황인데, 전북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이해당사자 간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영입과는 별개로 위약금 문제 등은 분쟁 중인 삼성과 백승호 측이 알아서 해결할 일이란 얘기다.
이를 두고 전북 현대가 삼성과의 공방을 피하기 위해 확실하게 선을 그은 것 같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