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국내 여자배구 팬들 사이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글로 인해 파문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여자배구 갤러리에는 "김연경이 헛된 꿈을 꿨던 거지"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게시된 지 하루 만에 수 5,700여 회, 추천 316개 등 공감을 얻으며 국내 여자 배구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글쓴이 A씨는 이 글에서 김연경의 국내 복귀에 대해 "국대 공격수로서 베스트를 발휘할 마지막이 이번 도올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도올에서 메달을 따면 최고로 좋겠지만 그게 안 되더라도 최소 런던 4강 정도만 다시 이뤄내면 여자배구가 확실하게 겨울스포츠 메인으로 자리를 굳힐 수 있을 거로 생각했을 거야"라고 말문을 열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원활한 경기 진행이 어려웠지만 김연경 선수가 자신의 복귀로 화제를 만들어 '여자 배구'에 더 많은 관심을 얻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내용을 조명했다.
실제로 해외에서 주전으로 뛰던 김연경이 국내 배구에 복귀한다는 소식 이후 코보컵 대회 결승 공중파 중계는 물론 흥국-GS 전 등도 공중파에서 중계됐다.
그러나 최근 여자배구판에서의 불화설, 부진한 경기 내용 등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글쓴이 역시 현실은 국대에서 대하던 애들이 아닌 거지. '그냥 언니는 국대소집 때만 와서 공격해주고 다시 외국 가세요~'인 거지. 판이 커지는 것, 큰 그림 따위를 생각할 애들이 아니야. 그냥 배구판 아이돌만 해도 충분한 거지"라고 지적했다.
남자 배구, 남자 농구 등과 비교하면서 여자 배구 역시 이와 같은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끝으로 "김연경은 그냥 해외로 나가서 뛸 수 있을 때까지 뛰고, 은퇴하는 게 더 나아. 이미 해보려던 게 뭐든 실패야.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던 거야 어차피"라고 마쳤다.
해당 글은 국내 여자 배구 팬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한편 김연경이 속한 흥국생명은 지난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흥국생명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는 평을 받았다. 수비 리시브가 되지 않았고 세터 이다영의 볼은 불안했다.
경기에 앞서 맏언니 김연경은 최근 불화설을 겪었던 동료들이 잘 극복했다고 밝혔다. 서로 의견 충돌은 있었으나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했고 이제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경기 도중 다수의 선수가 한 명의 선수를 은근하게 배척하는 듯한 영상이 짜깁기되거나 해당 선수 SNS를 전부 팔로우하지 않고 있던 정황 등을 포착해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선수들은 빠르게 다시 SNS 팔로우를 하는 등 행동을 보였으나 이미 팬들의 마음은 돌아선 뒤였다.
다음은 '여자배구 갤러리'에 게재된 글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