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대표 바뀌고 맛있어졌다는 맥도날드 버거, 알고 보니 '2년' 동안 준비해왔다

맥도날드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맥도날드 버거 맛이 달라진 게 대표이사가 바껴서 그렇다는데, 사실인가요?"


최근 온라인상에는 때아닌 '맥도날드' 버거 인증 대란이 일어났다. 요새 들어 확연히 달라진 버거 인증샷은 물론 맛까지 더 업그레이드됐다는 후기가 폭발한 것이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새롭게 바뀐 맥도날드 버거의 일등 공신이 한국맥도날드의 신임 대표이사가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대표이사 선임과 버거가 달라진 시기가 비슷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수많은 논쟁이 일어난 가운데 드디어 그 진실(?)이 밝혀졌다. 알고 보니 맥도날드 버거는 대표이사 때문이 아닌 맥도날드가 2년 전부터 준비해 온 것이었다.


사진=인사이트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한국맥도날드는 2년 동안 준비해 온 '베스트 버거'를 아시아 최초로 지난 3월 26일 전국 400여 개 매장을 통해 도입하며 메뉴의 맛과 품질을 향상하는 데 성공했다.


'베스트 버거'는 고객에게 최고의 버거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 기구 등을 개선하는 맥도날드만의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현재 맥도날드가 진출한 100여 개 국가 중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에 먼저 도입됐으며 국내는 전 세계 4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다.


실제로 한국맥도날드는 고객들에게 더 맛있는 버거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 진출 30주년이던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베스트 버거' 도입을 준비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약 2년여간의 준비 기간 동안 내부 직원 교육과 실습, 인력 및 설비 투자 등을 거쳐 고객들에게 선보인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고객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월 3천 명 이상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진행하고, 고객의 소리 코너와 마이 보이스 제도를 동시에 운영했다.


사실 이러한 투자와 조사를 몇 달 만에 바로 적용시키는 것은 시간적, 물리적으로 어려운 변화다.


이번 도입으로 크게 변화된 부분은 촉촉 고소한 풍미의 번, 풍부한 육즙을 즐길 수 있는 패티, 부드럽게 녹아든 치즈, 50% 증량한 풍부한 맛의 빅맥 소스, 아삭한 식감을 살리도록 보관 시간을 단축한 채소 등이다. 버거를 먹어본 이들은 맛의 조화와 풍미, 식감이 향상됐다고 입을 모은다.


온라인 커뮤니티


맥도날드가 도입한 베스트 버거는 모든 버거에 적용되며, 맥도날드 대표 메뉴인 빅맥, 치즈버거, 쿼터파운더 치즈에서 맛의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맥도날드는 전 매장 직원들과 함께 고객에게 보다 즐거운 경험과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캠페인 또한 추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맥도날드 앤토니 마티네즈(Antoni Martinez) 대표이사는 "연간 2억 명에 달하는 국내 고객들에게 더 맛있는 음식과 양질의 서비스로 보다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근 '베스트 버거'를 전국 매장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보다 많은 고객분이 빠르게 변화를 알아봐 주시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내주셔서 매우 감사하다"며 "완성도 높은 버거와 서비스를 만든다는 믿음으로, 고객분들의 호응과 사랑에 부응하기 위해 더 즐겁고 맛있는 맥도날드가 되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