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하루가 멀다고 모든 게 빠르게 변하는 요즘. 변하지 않는 뚝심으로 한 자리에서 35년을 이어온 맛집이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푸짐한 인심으로 광주의 자랑거리로 꼽히는 불고기 백반집을 소개한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양동시장에 위치한 영창식당의 후기가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맑은 육수에 각종 야채와 고기가 어우러진 불고기가 등장한다.
불고기 위에는 쫄깃한 당면이 탑처럼 쌓아져 보기만 해도 배부른 비주얼을 완성한다.
당장이라도 숟가락을 들어 국물을 벌컥벌컥 떠먹고 싶어도 참아야 한다.
강한 불에서 보글보글 끓여내는 인고의 시간을 거치면 가슴 속 깊이 푸근함을 선사하는 불고기가 탄생한다.
불고기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밑반찬은 또 다른 밥도둑이다.
함께 제공되는 겉절이, 콩나물, 쌈 채소에 불고기를 싸 먹으면 앉은 자리에서 밥 2공기를 해치울 만큼 마성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가격이다. 냄비에 고기를 한가득 얹어주지만, 단돈 7천원이라는 가격은 푸짐한 시장 인심을 느끼게 해준다.
모든 역사엔 이유가 있는 법이다. 올여름 이곳에 방문해 30년 이상의 세월이 깃든 불고기를 맛보며 든든한 한 끼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