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한때 길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어디선가 고소하고 달콤한 향이 코끝을 자극하곤 했다.
'이게 무슨 냄새지?' 하며 홀린 듯 두리번거리면 눈앞에 떡하니 보이는 '로티보이'가 우리를 유혹하고 있었다.
냄새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델리만쥬'만큼 강력한 향을 지닌 로티보이 커피번은 불과 약 2~3년 전만 해도 대체 불가 원탑 베이커리였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로티보이를 그리워하는 누리꾼들의 글이 속속 올라왔다.
달달한 커피향으로 길거리를 지배했던 로티보이가 최근에는 찾아보기 매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로티보이 매장은 전국에 약 17곳밖에 남아있지 않다.
한번 맛보면 도저히 잊을 수 없는 맛도 이들의 그리움에 한 몫을 했다.
둥근 모양에 촉촉하고 부드러운 빵을 한입 베어먹으면 줄줄 흐르는 커피 크림은 덕후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었다.
버터를 가득 넣어 고소함과 짭짤함을 동시에 연출했던 로티보이 특유의 맛은 그 어떤 빵보다도 훌륭했다는 후문이다.
로티보이를 그리워한 누리꾼들은 "나도 옛날에 매일 사 먹었는데", "냄새 장난 아니었지", "왜 사라졌나요"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