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3일(토)

"조현우, 아무리 '환상 선방'해도 벤투 감독은 벤치에 앉힌다"

MBC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조현우와 김승규가 뜨겁게 경쟁하고 있다. 


볼리비아와의 경기에는 김승규가 콜롬비아전에는 조현우가 각각 출전해 환상적인 폼을 보여줬다.


두 선수 모두 각자의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준 가운데 해설위원이자 인천유나이티드 강화실장인 이천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결국 김승규를 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터치플레이'에서 이천수는 "조현우가 아무리 잘해도 벤치일 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뉴스1


26일 조현우는 장염 증세로 결장한 김승규를 대신해 콜롬비아전에 선발 출전했다. 2018년 11월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8경기만의 대표팀 경기였다.


조현우는 경기 내내 안정감있게 플레이했다. 콜롬비아의 날카롭고도 강력한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며 대한민국의 골문을 지켰다.


김현욱 아나운서는 이에 대해 "조현우 선수가 지난번에도 본인에게 찾아온 기회를 잘 활용해 크게 성장했다. 오늘도 그런 듯하다"면서 "다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말문을 열었다.


YouTube '터치플레이TOUCH PLAY'


현영민 해설위원은 "4개월 만에 A매치 선발 출전이지만 준비가 잘 돼있었다. (평소 모습이) 잘 나타났다. 올 시즌 대구 FC의 무패행진 중심에는 조현우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건강한 경쟁체제가 골키퍼 쪽에서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천수는 곧바로 "근데 기회를 잡으면 뭐하나. 다음 경기는 분명히 김승규인데"라고 반박했다.



YouTube '터치플레이TOUCH PLAY'


이천수는 "저는 다음 경기는 김승규가 선발 출전할 거라고 100%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벤투는 한 번 믿으면 바꾸지 않는다. 선수에게 폭넓게 믿음을 갖지 못하고 '이 선수다' 싶으면 계속 의지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벤투 감독은 김승규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는 게 이천수의 생각이다. 벤투 마음에는 늘 김승규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송종국도 이천수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이게 독이 될 수 있다. '이미 정해져 있다'고 하는 순간부터 선수들은 기대하지 않는다. 기량이 늘지 않고 나머지 선수들은 감독을 따르지 않게 된다"고 우려했다.


YouTube '터치플레이TOUCH PLAY'


이천수는 "'나는 다치지만 않으면 월드컵 가겠네'라고 생각하는 순간 적당히만 하면 되겠네 하는 생각을 분명히 하게 된다"고 맞장구쳤다.


이어 "(벤투 감독님) 제발 골고루 뛰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영상을 접한 축구팬들은 조현우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크게 공감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갑자기 해이해지거나, 감독을 따르지 않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벤투 감독이 고집은 있지만, 못하는 선수를 가지고 고집부리지는 않는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편 조현우의 활약에 콜롬비아의 카를로스 케이로프 감독은 "두세 차례 골 기회가 있었는데 그걸 다 막아낸 조현우를 높게 평가한다"고 상대 팀 선수를 이례적으로 칭찬했다.


YouTube '터치플레이TOUCH PL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