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3일(토)

입에도 안 대던 음식 먹어 '어른 입맛' 됐다고 느끼게 하는 5가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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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입맛도 자연스레 변하게 된다.


달콤하고 상큼한 것만 찾던 유년시절을 거쳐 공부하느라 힘든 중·고등학생 시기가 오면 짭짤하고 고소한 군것질거리에 목숨을 걸다시피 하게 된다.


대학생이 되면 다소 기름지고 느끼한 음식에도 입맛을 들이고, 점차 자신만의 입맛을 형성해 나간다.


이때 예전에는 입에도 대지 못했던 음식들을 맛있다고 느끼게 되는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


달고 짜고 쓰고 신 맛이 다였던 이전과는 달리, 어릴 때에는 잘 느끼지 못했던 '깊고 오묘한' 맛을 찾게 된다.


내가 '어른 입맛'으로 변해 간다고 느끼게 만들어주는 대표적인 음식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1. 청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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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할머니 댁에 놀러가 지독하게 코를 찌르는 청국장의 냄새를 맡고 투정한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몸에 좋은 음식이라며 어른들이 아무리 추천해도 입에도 대기 싫었던 청국장.


하지만 어느 날 아침 흰 쌀밥에 청국장이 간절하다고 느껴지고, 역하게 느껴졌던 메주 냄새가 거슬리지 않는다면 어른이 되었다는 증거다.


2. 돼지껍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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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의 술안주 1위로 꼽히지만 다소 징그러운 비주얼에 어쩐지 꺼려졌던 돼지껍데기.


어느 샌가 소주를 마실 때 술안주로 돼지껍데기를 시켜서 매콤한 양념과 쫀득한 식감을 음미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불판 위에서 펑펑 튀어올라 위협적인 소리를 내는 돼지껍데기를 무서워하지 않게 됐다면, 당신은 이미 엄마와 마주앉아 소주를 기울일 수 있는 어른이 되었다는 증거다.


3. 내장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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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뭔가 징그럽다는 생각이 들어서 피하게 됐던 음식 내장탕.


순대국을 주문할 때도 "내장 빼고 주세요"라고 할 정도였지만 언제부터인가 술 마신 다음날이면 얼큰한 내장탕을 찾게 된다.


내장탕의 건더기를 건져 먹으며 국물을 함께 마시고 나면 왜 아빠들이 따뜻한 국물을 마시면서 '시원하다'고 표현했는지 알게 된다.


4. 과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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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은 그럴듯하지만 특유의 비린내 때문에 좀처럼 입에 대기 힘들었던 과메기.


초장에 찍어 김에 싸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인 과메기 역시 어른이 되면서 찾게 되는 음식이다.


짭짤한 맛과 쫄깃한 식감에서 오는 오묘한 중독성 때문에 계속해서 입에 넣다 보면 어느새 한 접시를 뚝딱 비우게 만든다.


5. 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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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는 사실 성인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하지만 역하고 알싸한 냄새에 당장이라도 도망가고 싶었던 홍어의 맛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면 이미 어른 입맛의 경지에 올라섰다고 보아도 좋다.


입안에서 톡 쏘는 홍어를 한 점 맛본 뒤에 소주가 생각난다면 진정한 '어른의 맛'을 알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