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카니예 웨스트 '이지', 4년 만에 패션쇼로 런웨이 복귀

미국 힙합 스타이자 디자이너 카니예 웨스트(예)의 패션 브랜드 이지(Yeezy)가 4년 만에 런웨이에 복귀한다.


3일(현지시간) 페이지식스 보도에 따르면 카니예 웨스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마련한 이지의 첫 오프라인 플래그십 매장에서 4일 단독 패션쇼를 연다.


행사 명칭은 '이지 시즌 01'로 정했다. 2015년 브랜드를 처음 선보인 이후 각종 논란으로 퇴출 위기에 몰렸던 그가 브랜드 넘버링을 다시 '01'로 되돌려 새 출발을 선언한 셈이다.


카니예 웨스트 / GettyimagesKorea


카니예 웨스트가 주관하는 패션쇼가 열리는 것은 2022년 10월 파리 패션위크 기간 깜짝 공개했던 '이지 시즌 9'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그는 런웨이에 '백인의 목숨도 소중하다(White Lives Matter)'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당시 참석자였던 배우 제이든 스미스를 비롯해 다수의 패션계 유력 인사와 에디터들이 반발하며 쇼장을 박차고 나갔다.


이후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카니예 웨스트가 소셜미디어와 방송 인터뷰 등에서 반유대주의 발언을 연이어 쏟아내자 글로벌 패션 기업들이 잇따라 손절에 나섰다.


핵심 협업 파트너였던 아디다스를 시작으로 발렌시아가, 보그 등이 계약을 전면 해지했다. 갭과의 10년 협업 계약 역시 일찌감치 종료되면서 그는 사실상 글로벌 유통망과 공식 파트너를 완전히 잃었다.


이후 홀로서기에 나선 카니예 웨스트는 올해 초 과거 인종차별적이고 공격적인 언행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2015년 9월에 열린 이지 시즌 2 피날레 런웨이 모습 / GettyimagesKorea


자신의 행동을 조울증 진단과 과거 2002년 겪은 차량 전복 사고 후유증 탓으로 돌리며 이미지 회복을 시도했다. 충성도 높은 골수 팬층을 바탕으로 음원 발표와 비공식 의류 판매를 이어오던 그는 이번 로스앤젤레스 단독 매장 개점과 자체 패션쇼를 발판 삼아 다시금 제도권 패션계 복귀를 타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