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3일(토)

"국내 검증 거쳐 해외로" 올리브영, 중소벤처기업부와 K뷰티 '슈퍼루키' 키운다

CJ올리브영이 유망 중소 뷰티 브랜드의 발굴부터 국내 시장 검증,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는 육성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중소 브랜드의 판로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실제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장 가능성을 검증하고, 해외 진출까지 연결하는 모습이다.


지난 1일 올리브영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동반성장 프로젝트 'K-슈퍼루키 위드 영' 3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프로그램은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유망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는 대표적인 민관 상생 모델이다. 시행 첫해 20개사였던 지원 규모는 올해 30개사로 확대됐다.


이번 3기의 특징은 유망 기업을 선발하는 방식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기존 공모 방식에서 벗어나 중기부의 'K-수출전략품목 육성사업'을 통해 검증된 기업을 연계해 선정했다. 정부가 수출 잠재력이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행정·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면, 올리브영이 유통 인프라와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실제 시장 안착을 지원하는 구조다.


올리브영 대학로중앙점 '올영신상' 매대에서 고객이 'K-슈퍼루키 위드 영' 3기 선정 브랜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 제공=CJ올리브영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입점 지원'에 그치지 않고 단계별 검증을 거쳐 성장 브랜드를 추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선정된 30개 기업은 이날부터 6주간 관악 타운, 서면 타운 등 전국 주요 올리브영 매장 23곳에 마련된 신상품 소개 코너 '올영신상' 매대에서 소비자와 만난다. 이후 고객 반응과 매출,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상위 10개 브랜드를 집중 육성한다.


올리브영이 오프라인 매장을 일종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셈이다. 초기 브랜드 입장에서는 대형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올리브영 역시 실제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선별할 수 있다.


집중 육성 대상에 선정된 10개 브랜드에는 국내외 판로 확대 기회가 제공된다. 올리브영은 오는 11월 16일부터 연말까지 국내 온라인몰과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한 역직구 판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온라인 기획전과 자체 라이브커머스 '올영라이브', 홍보 콘텐츠 제작 등 마케팅 지원도 이어간다.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는 축적된 판매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성장 전략 컨설팅도 제공한다. 단발성 입점이나 프로모션보다 브랜드가 자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CJ올리브영


실제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선정된 프리미엄 홈케어 브랜드 '하우스오브비'는 프로그램 참여 이후 국내외 온·오프라인으로 판로를 확대했다. 현재 올리브영 국내 매장과 글로벌몰에 입점했으며, 지난 5월 문을 연 미국 패서디나점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리브영의 역할이 단순한 유통 채널을 넘어 브랜드 발굴과 육성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소 브랜드가 유통망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소비자 데이터와 마케팅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랫폼과 브랜드 간 협업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잠재력 있는 신생 브랜드가 성장 기반을 다지고 시장에서 체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본질"이라며 "'K-슈퍼루키 위드 영'을 통해 중소 브랜드가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할 자생력을 기르도록 지원하고, 나아가 K뷰티 생태계 전반의 건강한 선순환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