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 세계 최초 로봇 노인 돌봄 센터가 개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이좡 룽화거리에 위치한 이 센터는 40여 종의 다양한 로봇이 노인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센터 내부에서는 '위안후(圓虎)'라는 이름의 전 부치기 로봇이 "3분, 코드를 스캔해서 결제하면 음식이 자동으로 나온다"고 안내하며 정교하게 반죽을 펴고 있다. 바로 옆에서는 요리 로봇이 볶음 재료를 부지런히 섞어가며 조리하고, 배달 로봇은 자석 트랙을 따라 움직이며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18일 홍콩 명보는 "약 1100㎡ 면적의 센터에 24개 로봇 제조업체가 배치한 40여 종의 로봇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센터 측은 로봇들이 전 부치기와 볶음 요리 등 기본적인 서비스를 통해 일관된 맛을 보장하고 식품 안전 위험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의료 재활 분야에서는 외골격 로봇이 보행 훈련을 돕고, 마사지 로봇은 정확한 혈자리를 찾아 전문적인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서적 돌봄을 위해서는 바둑을 두거나 차를 끓여주는 로봇이 홀로 사는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역할을 한다.
고령자 친화적 시범룸에는 스마트 휠체어와 동반 로봇 등 최첨단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로봇 강아지가 장애물을 넘나드는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노인들이 첨단 기술의 재미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 좡레이씨는 관영 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에 오니 같이 놀아주고, 뛰고 심지어 같이 노래해주는 로봇 등 모든 게 다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원둥 센터장은 명보와의 인터뷰에서 "센터에 하루 300명 이상이 방문할 수 있다"며 "수만 명 지역 주민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발구 룽화가 생활안전사무소 장리 소장은 "센터는 이용 노인들의 의견과 제안을 수렴하고 있으며 이를 업체에 전달해 로봇의 업그레이드 및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