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미화가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을 키우는 부모로서의 현실적인 고민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김미화의 일상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혼 후 두 자녀와 함께 재혼한 김미화는 당시의 힘겨웠던 시간을 회상하며 "이혼했을 때 모든 일상이 고통스러웠다. 혼자서 그 모든 짐을 어떻게 견뎌냈는지 생각해보면 아찔하다. 문고리를 보면서 나쁜 생각이 스쳐 지나가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김미화는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42세 장남 윤진희 씨가 거주하는 곳을 찾았다. 그는 "우리 부부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아들이 혼자 살아야 하기 때문에 독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진희 씨는 발달장애인 연주단에서 드럼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일을 마치고 집에 오는데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된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합치면 약 2시간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김미화는 아들에게 "죽음이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김미화의 남편은 "엄마와 아빠가 없는 상황을 가정해서 물어본 것이다. 우리가 죽은 후 혼자 남겨질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된다. 실수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멀리서 바라볼 뿐 직접 개입하지 않고 있다. 사회생활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김미화는 눈물을 보이며 "사실 남편이 안쓰럽다. 아들이 자신보다 3일만 먼저 세상을 떠났으면 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 어떤 부모가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고 싶어하겠는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