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0일(금)

글로벌 수익 1억 달러 돌파, 픽사 신작 애니 정체에 관심 집중

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호퍼스'가 개봉 2주 만에 글로벌 흥행 수익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4일 개봉한 '호퍼스'는 동물과 자연을 사랑하는 소녀 메이블이 할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연못을 지키기 위해 펼치는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메이블은 우연히 사람의 의식을 동물 로봇으로 옮기는 '호핑' 기술을 체험하게 되고, 로봇 비버가 되어 동물 세계에 잠입한다. 그곳에서 열정적인 포유류의 왕 조지를 비롯한 다양한 동물 친구들과 만나며 연못을 구할 기상천외한 작전을 세운다.


영화 '호퍼스'


'호퍼스'는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누적 흥행 수익은 1억 6,470만 900달러(약 2,459억 4,785만 원)에 달한다. 이는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이자 월드와이드 흥행 TOP 5에 해당하는 성과다. 국내에서도 개봉 2주 연속 주말 전체 외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객들은 "너무너무 귀엽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어른들이 보기에도 좋은 영화라고 생각된다", "단순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서 유치한 것이 아니고 어른들 공감을 더 사는 애니메이션", "호퍼스 2회차 하고 싶음 내 콩눈조지 다시 보고 싶어", "호퍼스 아까 보고 왔는데 또 보고 싶네 큰일남" 등의 반응을 보이며 N차 관람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 '호퍼스'


다니엘 총 감독은 작품의 영감에 대해 "동물 다큐멘터리를 보던 중 연구진이 동물의 모습을 본뜬 로봇을 활용해 야생 동물의 행동을 관찰하는 장면에서 작품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자연 속에서 동물 세계를 관찰하는 실험은 '만약 사람이 그 로봇 안으로 들어가 동물 세계를 직접 경험하게 된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으로 발전했고, 이것이 인간의 의식을 동물 로봇에 옮기는 '호핑' 기술이라는 핵심 설정으로 완성됐다.


한국인 제작진의 참여도 주목할 만하다. 픽사의 다양한 작품에 참여해 온 존 코디 김 스토리 슈퍼바이저는 "캐릭터의 움직임과 감정을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AI에 의존하기보다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나하나 직접 구현하는 방식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제작 방식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와 다이내믹한 액션 장면을 완성하며 작품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영화 '호퍼스'


'호퍼스'에는 디즈니·픽사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스터에그가 숨겨져 있다. 메이블이 케이지에 갇힌 거북이를 구하려는 장면에 등장하는 거북이 이름은 크러쉬로, '니모를 찾아서'의 바다거북 캐릭터에서 따온 것이다.


샘 박사 연구실 칠판에는 '카', '몬스터 주식회사' 등 픽사 대표 작품을 연상시키는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배치됐다. 칠판 속 인간의 뇌에서 자동차로 이어지는 화살표는 '카' 시리즈를, '소리를 에너지로 바꿀 수 있을까?'라는 메모는 '몬스터 주식회사'의 에너지 기술을 떠올리게 한다.


이처럼 작품 곳곳에 숨겨진 디테일들은 관객들 사이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관람 포인트로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호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