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0일(금)

러시아 "한국, 똑똑한 이들 답다"... 호르무즈 봉쇄 속 원유 수입 추진에 '반색'

한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검토 소식에 대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중동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해외투자 경제협력 특사 겸 직접투자펀드(RDIF)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을 통해 한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검토 관련 외신 보도를 공유하며 "똑똑한 이들은 모두 그렇듯"이라는 영어 메시지를 남겼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인스타그램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발언이 러시아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한국 정부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검토 움직임을 '똑똑한' 판단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의 러시아 원유 관련 제재 한시적 완화 조치에 따라 국내 기업들과 함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한 것은 2022년 4월이 마지막이었다.


현재 국제 에너지 시장은 심각한 공급 부족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란이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중동 지역 핵심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망에 큰 타격을 입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여파로 국제유가는 3월 들어 급등세를 보이며 한때 배럴당 120달러 근처까지 치솟았다. 이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전 세계가 경험하고 있는 최악의 에너지 수급 위기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정부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검토는 이러한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안정적인 원유 공급처 확보를 위한 현실적 대안 모색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제재 완화 조치가 이러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