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35일 만에 누적 관객수 1188만 명을 돌파하며 '태극기 휘날리며'를 제치고 역대 박스오피스 21위에 진입했다.
1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10일 하루 17만 7129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누적 관객수는 1188만 3976명에 달했다.
이 수치는 '태극기 휘날리며'의 최종 관객수 1174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에서 21위를 차지하게 됐다. 현재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왕과 사는 남자'는 곧 '파묘'(1191만 명)와 '택시운전사'(1218만 명)의 기록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한 경쟁작이 부재한 상황에서 이 영화의 흥행 돌풍은 3월에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추가적인 기록 경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항준 감독은 12일 커피차 이벤트를 개최하고 배우들과 함께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예정이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 발전을 위해 스스로 유배지를 택한 촌장과 왕좌에서 밀려나 유배된 어린 왕의 만남을 다룬 작품이다. 한국영화 최초로 단종의 이야기를 중심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한국영화 누적 관객수 1위 배우 유해진이 광천골 촌장 엄흥도 역을, 인기 배우 박지훈이 단종 이홍위 역을 맡았다. 여기에 유지태, 전미도, 이준혁, 박지환, 안재홍 등이 출연해 탄탄한 연기 앙상블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단종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지난 6일 개봉 31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범죄도시4' 이후 2년 만에 탄생한 천만 영화이자, 사극 장르로는 네 번째 천만 영화라는 의미를 갖는다.
유해진은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에 이어 다섯 번째 천만 영화 출연 기록을 세웠다. 박지훈과 유지태, 전미도, 김민 등은 이번 작품으로 첫 천만 배우 타이틀을 획득했다.
박스오피스 2위는 '호퍼스'가 차지했으며, 10일 하루 1만 262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 관객수 323만 6774명을 기록했다. 3위는 조인성과 박정민이 주연한 '휴민트'로, 같은 날 5358명이 관람해 누적 관객수 194만 3198명을 달성했다.